이상현
| 2025-07-07 19:45:31
한일, 유네스코서 군함도 의제 채택 두고 표대결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김지연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유네스코에서 일본의 군함도 등 세계유산 관련 이행 조치 점검을 두고 초유의 투표를 진행한다.
7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7차 회의에서는 앞서 '잠정 의제'로 상정된 메이지 산업유산 관련 '위원회 결정의 이행 상황에 대한 평가' 안건의 정식 채택 여부가 논의됐다.
한국 측 대표는 일본의 미진한 조치에 대해 올해 위원회 회의에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로 안건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본은 사안이 위원회보다는 양자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반대 입장을 보이며 해당 안건이 삭제된 회의 수정안을 제출했고,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표결을 요청했다.
국제무대에서 한·일이 역사 문제 사안을 두고 이처럼 경쟁 투표까지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나가사키시에서 배로 40분 거리인 하시마의 별칭인 군함도는 일본이 지난 2015년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올린 산업혁명유산의 하나다.
일본 정부는 등재 당시 조선인 강제동원 설명과 관련된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공개 약속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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