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죽방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환영'…후속 사업 준비

박정헌

| 2025-07-09 11:11:33

▲ 남해 죽방렴 [경남 남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군, 죽방렴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환영'…후속 사업 준비

(남해=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등재되자 경남 남해군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9일 남해군에 따르면 죽방렴은 조수간만의 차와 해류를 이용해 물고기를 유인·포획하는 고정식 원시 어업으로, 500년 이상 지족해협 일대에서 계승된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이다.

대나무와 참나무 등 자연 소재만 사용해 어구를 설치하고, 어획 시 그물이나 기계를 사용하지 않아 바다 생태계에 미치는 인위적 영향이 극히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멸치, 전어 등을 잡는 어민들의 중요한 생계 기반이자 지역 관광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됐다.

군은 죽방렴 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로 남해 전통 어업의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번 등재에는 지역 공동체의 자발적 참여와 전통 계승 의지가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지난 5월 전문가 현장 실사 당시 어업인들이 전통 어법을 시연하고 문화 해설에 적극 협조하면서 등재 기반을 다졌다.

군은 죽방렴 어업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관광과 연계한 다양한 후속 사업 준비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 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돼 우리 어업 문화의 우수성과 전통이 세계적으로 공인받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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