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5-07-10 13:00:01
이재성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연구사,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금속문화유산 연구해 온 전문가…고려 도금 기술·제작기법 규명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이재성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 학예연구사가 '제35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받았다고 연구원이 10일 밝혔다.
수상작은 2024년 '보존과학회지'에 발표한 '제주 오등동 유적 출토 금동다층소탑의 재질과 도금 특성 분석' 논문이다.
고려시대 절터로 추정되는 유적에서 나온 금동다층소탑은 용머리, 지붕 기와 등 주요 구조가 남아 있어 고려 목탑이나 건축물을 복원할 때 주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논문 주저자인 이 연구사는 2023년부터 약 2년간 유물을 보존 처리한 내용을 토대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고려의 도금 기술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논문은 전통 금속공예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문화유산 제작기법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이번에 수상한 논문 가운데 보존과학 분야는 유일하다"며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소속 연구자 최초로 상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 연구사는 국보 '창경궁 자격루 누기', 보물 '양양 선림원지 출토 금동보살입상' 등 주요 금속 문화유산을 보존 처리한 전문가로,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제10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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