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송아
| 2021-09-09 16:37:01
이태훈, 4년 만에 신한동해오픈 정상 탈환 시동…1R 7언더파
(인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캐나다 교포 이태훈(31)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신한동해오픈에서 4년 만에 정상 탈환 도전에 나섰다.
이태훈은 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천938야드)에서 열린 제37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와 버디 6개, 보기 하나를 묶어 7언더파 64타를 쳤다.
오후 4시 30분 현재 변진재(32)와 공동 선두다.
아시안투어에서 뛰며 2014년 1승을 기록한 이태훈은 2017년 제33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것을 계기로 코리안투어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을 보유했다.
한국 무대 첫 우승을 거뒀을 뿐 아니라 지난해에도 2위에 오르며 좋은 인연이 이어진 신한동해오픈에서 올해는 첫날 선두권에 나서며 2년여 만의 우승 추가 기회를 맞이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태훈은 전반에 한 타를 줄인 뒤 후반에 특히 맹타를 휘둘렀다.
1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2m가량에 붙여 버디를 잡아냈고, 2번 홀(파5)에서는 220m 정도 남기고 5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홀 가까이 떨어져 이글로 이어졌다. 이후 5번(파4), 7번(파3), 9번(파4)에선 기분 좋은 징검다리 버디로 마무리했다.
이태훈은 "2017년도 우승했을 때의 좋은 기억 덕분에 버디가 많이 나오고 퍼팅 감각도 생겨 이글도 만들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레이아웃이 잘 맞고 미국에서 많이 연습한 양잔디라 이 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는 그는 "지난해보다는 러프가 짧아 스코어를 더 쉽게 줄일 수 있는 것 같다. 20언더파 가까이 가야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변진재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 이태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2010년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수석으로 합격해 2011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변진재는 "신한동해오픈은 손에 꼽을 만큼 훌륭한 대회다. 선수 입장에서 꼭 한번 우승해보고 싶은 대회"라며 우승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남은 경기도 특별히 추가하거나 바꾸는 것 없이 오늘처럼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좋은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고 잡겠다"고 말했다.
1라운드를 마무리한 다른 선수 중엔 최민철(33)이 6언더파 65타, 배용준(21)과 마이카 로렌 신(미국)이 5언더파 66타로 호성적을 냈다.
디펜딩 챔피언 김한별(25)은 3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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