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 열리는 세계유산위 회의…글로벌도시 부산 위상 높인다

3천명 참석 국제회의 역량 재확인…"경제·문화 파급효과 상당"
부산시, 실사단에 올리브영 개수 강조…피란수도 등재에도 큰 도움

김선호

| 2025-07-16 01:15:05

▲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파리=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제47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 회의장. 사진은 지난 13일 열린 회의 모습. 2025.7.15 yes@yna.co.kr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 부산 결정 순간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 부산 결정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장소인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18일간 열리는 세계유산위 회의…글로벌도시 부산 위상 높인다

3천명 참석 국제회의 역량 재확인…"경제·문화 파급효과 상당"

부산시, 실사단에 올리브영 개수 강조…피란수도 등재에도 큰 도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논의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 선정된 부산의 글로벌 도시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 시각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년 7월 다음 총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부산을 선정한 것은 여러 의미를 가진다.

먼저 컨벤션 시설, 보안, 편의시설, 호텔 등 모든 면에서 국제회의 역량을 갖춘 도시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부산시는 평가했다.

부산에서는 지금까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비롯해 많은 국제회의가 열렸다.

하지만 세계유산위 회의 개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리게 되면서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명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회의는 길어야 5일 안팎인 다른 국제회의와 달리 기간이 18일에 달한다.

세계유산위 회의에는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을 포함해 약 3천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회의 기간 내내 세계 문화유산 등재나 세계유산위 기금을 결정하는 등 중요하고 진지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 기간 부산에 머무르는 이들의 경제, 문화적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는 것이 부산시 예상이다.

3천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18일간 회의 장소인 부산 벡스코를 중심으로 주변 호텔에 머무른다.

회의가 끝나면 개인이나 그룹별로 부산을 관광하거나 자유 시간을 보낸다.

이번 파리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울산 반구천 암각화를 비롯해 지역 곳곳도 돌아볼 예정이다.

부산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회의 참가자를 위한 해변 요가 프로그램이나 사찰 체험, 박물관·미술관 개관 시간 연장 등 특별 프로그램도 검토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소비활동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는 개최지 평가위원 답사 때 회의장 주변에 K-뷰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올리브영' 개수까지 파악해 설명하고 자정까지 문을 여는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을 갖춘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부산의 경우 2030년까지 피란수도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기회에 상당수 평가위원이 포함된 회의 참가자들에게 원도심 투어를 제공해 피란수도 유산의 가치를 알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세계유산위 총회에서 '부산 선언'이 도출되면 도시 지명도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세계문화유산이 없는 부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부산의 컨벤션 역량, 다양한 매력, 역동적인 K컬처에 대한 관심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효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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