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우
| 2022-09-01 16:31:34
국내 종교단체들 "정부, 파키스탄에 홍수 피해 지원 확대해야"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기후위기 대응과 평화활동을 벌여온 국내 종교단체들이 최근 큰 홍수 피해를 본 파키스탄에 인도적 지원 규모를 확대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가톨릭기후행동과 국제기후종교시민(ICE)네트워크, 신대승네트워크, 원불교환경연대 등 국내 10여개 종교단체들은 1일 공동 성명에서 "윤석열 정부는 파키스탄 수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으로 30만 달러를 책정했으나 한국의 경제규모나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안하면 미미한 지원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파키스탄의 전례없는 폭우는 누적된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재난이 분명하다"며 "탄소배출 책임의 대부분은 북반구 선진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비롯되었고 그로 인해 기후위기가 발생했으나, 파키스탄 같이 기후위기에 거의 책임이 없는 남반구의 개도국이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국제사회가 한국에 보내고 있는 시선과 요청은 분명하다"면서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자 선진국으로서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과 개도국 지원을 진정성 있게 보여달라는 주문"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파키스탄에서는 집중호우 등으로 1천명 이상 사망자와 이재민 3천300만명이 발생하고 5만여채의 가옥이 소실돼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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