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현
| 2026-10-08 16:31:19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중국의 발해 유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움직임에 맞서 발해가 고구려를 계승한 한국의 역사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캠페인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반크에 따르면 최근 중국 지린성 정부는 '발해국 성터 및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 계획을 명시하고 산하 기관을 통해 관련 전략 수립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대조영을 당 현종의 명령을 받는 종속적 인물로 묘사한 영상과 발해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 등 대중문화 콘텐츠 제작도 추진하고 있다.
반크는 이러한 움직임이 중국이 한국의 역사를 자국사에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고, 유적 등재가 본격화되기 전 선제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발해 역사에 대한 왜곡과 누락은 이미 공신력 있는 해외 사이트에서 광범위하게 발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크가 지난 8월 유네스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등 10개 해외 주요 영문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총 11건의 한국사 오류가 확인됐으며, 이 중 발해 관련 오류가 4건을 차지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발해의 활동 범위를 한반도 중심으로만 축소 설명했고, 브리태니커는 발해를 '중국과 한국'으로 분류하면서도 관련 지역에서 대한민국을 누락했다.
반크는 중국의 지속적인 왜곡 자료가 검색엔진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비판 없이 확산·재생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반크는 한국어와 영어로 된 홍보 포스터를 배포하는 한편, AI 시대 정보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운영 중인 '글로벌 한국 가짜뉴스 트래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잘못된 정보의 검색엔진 노출 및 AI 학습 가능성 등 위험도를 평가해 추적한다.
아울러 반크는 개별 오류 시정을 넘어 국가 차원의 대응을 끌어내기 위해 자체 국가정책제안 플랫폼 '울림'과 시민 입법 플랫폼 'AI 입법관'을 통한 활동도 전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에는 한국사 다국어 콘텐츠 확충 및 재외공관을 통한 역사 왜곡 사례 파악 등을 제안하고, 한국사 홍보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정책과 법적 기반 마련을 촉구할 방침이다.
박기태 단장은 "역사 왜곡의 더 큰 문제는 서로 다른 자료에서 같은 서술이 반복되며 어느 순간 세계인이 받아들이는 사실로 굳어지는 데 있다"며 "굳어진 인식을 뒤늦게 바로잡기보다 AI 시대에 세계인이 처음부터 정확한 한국사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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