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의 새로운 장 열자"…작가 등 30명, 모임 발족

'한국화를 통해 아시아 미술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 출범

강종훈

| 2021-11-08 16:34:22


"한국화의 새로운 장 열자"…작가 등 30명, 모임 발족

'한국화를 통해 아시아 미술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 출범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한국화의 역할과 위치를 비판적으로 돌아보고 동시대 미술 안에서 한국화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자는 취지의 모임이 발족했다.

한국화 작가 및 이론가 등이 모인 '한국화를 통해 아시아 미술의 내일을 생각하는 모임'이 8일 서울 종로구 디피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모임은 "21세기 한국화가는 한국화에 대한 기존 인식을 초극함으로써 아시아 미술의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갈 수 있다"며 "한국화를 규정해온 지필묵의 전통, 근대 서화, 현대 한국화의 다양한 성취를 중시하되, 기존의 성과를 밑거름으로 삼아 한국화의 새로운 장을 열기를 갈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미술인들과 기관에도 한국화를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모임은 "한국화의 침체를 더는 당연시할 수 없다"며 "한국이라는 민족 국가적 범주를 뛰어넘고, 한국성의 신화를 해체·극복하는 '한국화 너머의 한국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화를 소홀히 다뤄 온 한국 현대 미술계의 역사 인식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점검해야 한다"며 공공미술관은 한국화 역사를 망라하는 대규모 연구, 전시를 진행하고 소장품 구축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임에는 손동현, 이배, 이소정, 이호억, 정용국 등 작가와 우혜수, 임근준, 현시원 등 미술평론가·연구자·기획자 등 총 30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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