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 2026-07-27 16:21:41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러시아 카잔연방 대학교 학생들이 태극부채와 고깔 왕관을 만들며 한국 전통문화에 담긴 조화와 화합의 정신을 배웠다.
한국어·한국문화 체험 연수차 방한한 카잔연방대 학생 20명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종이문화재단(이사장 노영혜)에서 'K종이접기'(Korea Jong ie Jupgi) 교육에 참여했다.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의 인솔로 교육장을 찾은 학생들은 김준혁 대한민국 종이접기 명인의 지도를 받아 한국 태극부채와 고깔 왕관 등을 만들었다.
학생들은 태극 문양에 담긴 음양의 조화와 우주 만물의 화합이라는 의미를 배우고, 고깔 왕관이 오늘날에도 전통문화 행사와 축제의 장식물로 활용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이어 종이나라박물관을 찾아 전통 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염원하는 한지 특별전도 관람했다.
이번 교육은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들은 러시아로 돌아간 뒤 카잔 제20김나지아를 비롯한 현지 초·중등학교와 따따르한글학교의 한국어 수업에서 종이접기를 활용해 한국문화를 가르칠 예정이다.
카잔연방대 학생 35명은 지난 6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한국어와 한국문화 체험 연수에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주중에는 국민대와 김포대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경복궁과 광화문, 국립중앙박물관, 백범김구기념관 등을 견학한다.
부산 해운대와 경주,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고 원주에서 농촌 체험도 하며 한국의 사회·지리·역사를 익힌다.
종이문화재단과 러시아의 인연은 2013년 제1회 CIS한글학교협의회 주최 러시아 한글학교 교사 연수회에서 종이접기 강사 양성과정을 운영하면서 시작됐다.
재단은 이후 러시아 방한 연수단과 현지 한글학교 교사, 한국어 채택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K종이접기 교육을 이어왔다. 종이나라도 교재 지원과 지도자 파견 등을 통해 러시아 내 종이접기 교육 확산을 돕고 있다.
1804년 설립된 카잔연방대는 러시아의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와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이 수학한 대학이다. 현재 한국학 관련 학·석·박사 과정에 학생 250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카잔 지역 17개 초·중등학교의 한국어 과정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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