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문화장관회의서 기조 연설하는 박보균 장관 (서울=연합뉴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플라타란호 텔에서 열린 'G20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2.9.13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박보균 장관 "K-컬처에 희망·인권·평화 메시지 담겨"

G20 문화장관회의 기조연설…'2030 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 요청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3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 문화장관회의'에서 K-컬처를 향한 국제적인 관심에 대해 "한류 문화예술인의 독창성, 도전 정신, 디지털 기량은 물론 그들이 내세우는 메시지가 희망, 인권, 평화, 환경보호, 미래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플라타란 호텔 회의장에서 열린 'G20 문화장관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세계적으로 확산한 한류의 인기 배경을 이같이 소개했다.

박 장관은 또한 "한국 정부는 '자유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문화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중시한다"며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젊은 예술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문화정책 방향도 설명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추구하는 문화 매력 국가의 목표 중 하나가 이번 회의 주제인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문화'라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2030 엑스포'의 부산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며 "2030 엑스포는 '더 나은 인류의 미래와 문화'를 위한 비전과 열망을 제시하는 무대가 될 것이며, 부산은 에이펙(APEC) 정상회의 등 풍부한 국제행사를 유치한 경험이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이번 'G20 문화장관회의'는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문화'(Culture for Sustainable Living)를 주제로 열렸다.

코로나19, 기후 변화 등 세계적 위기에 대응해 문화의 사회경제적 역할과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회원국 간 문화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18개 항의 '보로부두르 실천과제'를 채택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문제를 두고 회원국 간 의견 차이로 공동선언문 대신 의장 요약문(Chair's Summary)을 채택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침공 규탄 문구를 넣자고 한 반면 러시아 등은 반대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일본, 영국 등 G20 회원국과 4개 초청국 문화부 대표가 참석했다.

박 장관은 싱가포르 등 회의에 참석한 아시아 지역 국가 문화부 대표들에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한국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2일 나디엠 마카림 인도네시아 교육문화기술연구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열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문화콘텐츠 분야 공적원조(ODA), 인력 및 관광 분야 교류 등 양국 간 문화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11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비즈니스센터에서 K-컬처 간담회를 열고 한류의 현지 지속 확산을 위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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