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 2022-04-22 16:21:13
박보균, 보유주식 23년 전 가치로 신고…"담당자 단순 실수"
유정주 의원 "재산 축소 신고"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재산신고 과정에서 보유주식 가격을 20여 년 전 취득가로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제출하면서 조인스닷컴 비상장주식 1천650주를 1999년도 취득가액인 82만5천원으로 신고했다.
해당 회사는 1999년 '사이버중앙'으로 출발해 3개월 만에 조인스닷컴으로 법인명을 바꾼 데 이어 JTBC스튜디오를 거쳐 지난달 에스엘엘(SLL)중앙 주식회사로 최종 변경했다.
넷플릭스에서 세계 1위를 한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작했으며 JTBC 채널을 중심으로 '스카이캐슬'과 '부부의 세계' 등 많은 흥행 드라마를 제작했다.
유 의원은 "1999년도 자본금 10억 원으로 출발한 회사가 현재는 509억 원이 됐다. 23년이 지나 거대한 규모로 성장한 기업의 가치를 현재 기준으로 책정하지 않고 과거 취득가액으로 신고한 부분은 납득할 수 없다"며 "공직자 재산신고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재산을 축소 신고하려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또 문체부 장관 직무와의 이해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며 "보유 중인 주식을 백지신탁 할 것인지 처분할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쪽은 "조인스닷컴 주식은 2000년 4월 4일 중앙일보가 직원 모두에게 성과급 형태로 지급한 것으로, 후보자가 받은 주식은 1천650주이며 당시 1주당 액면가는 500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장주식이기 때문에 자료 제출 시 담당자의 단순 실수로 액면가 기준으로 신고한 것일 뿐 축소 신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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