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스타들, 해외 입단 후 첫 한국 무대…윤서후 "설레고 긴장"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29일 음성·내달 1∼2일 서울 공연
파리오페라발레 윤서후·라이프치히발레 최수정 등 한 무대

조윤희

| 2026-07-27 16:21:42

▲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기자간담회 [촬영 조윤희]
▲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기자간담회 [촬영 조윤희]
▲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기자간담회 [촬영 조윤희]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해외 유명 무용단에 입단한 뒤 타국에서 묵묵히 기량을 닦아 온 한국인 무용수들이 마침내 고국 무대에 오른다. 현지 무대 적응과 치열한 경쟁을 거쳐 단단해진 이들은 길게는 입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2001년에 시작돼 올해 23회째를 맞은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은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의 무용수들을 초청해 소개하는 무용 갈라 공연이다. 올해는 29일 충북 음성군 음성문화예술회관과 다음 달 1∼2일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해외 발레단 입단 후 한 번도 고국 무대에 선 적 없는 무용수들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정단원 선발 오디션 1위를 차지한 윤서후는 입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무대를 밟는다.

27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서후는 "입단 후 10년 만에 국내에서 첫 공연을 하게 돼 설레면서도 긴장이 많이 된다"며 "훌륭한 분들과 한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서후는 루돌프 누레예프 안무의 '레이몬다' 파드되(2인무)와 '백조의 호수' 4막 파드되 등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우아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는 대표작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 라이프치히 발레단의 최수정 무용수 역시 입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한다.

최수정은 "10년 만에 한국 관객과 늘 응원해 주신 부모님, 친구들, 선생님들 앞에서 춤출 수 있어 기쁘고 떨린다"고 했다.

최수정은 안무가 우베 슐츠의 '천지창조' 중 아담과 이브 2인무, 감정을 기념품에 비유한 '수버니어'(Souvenir)를 선보인다. 두 작품 모두 국내 초연작이다.

최근 독일 드레스덴 잼퍼오퍼 발레단에서 전막 발레 '오네긴'의 주역 타티아나로 발탁되며 주목받은 정서현도 2018년 유학길에 오른 지 8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

정서현은 2001년 제1회 공연에 무용수로 참여했던 허용순 안무가의 신작 2인무 '원 플러스 원'(One + One)과 허 안무가가 3인무에서 2인무로 재구성한 '안나 카레리나'를 선보인다. 세계 초연인 '원 플러스 원'은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 성향을 지닌 두 무용수가 만나 펼치는 유쾌하고 위트 있는 작품이다.

정서현은 "드라마 발레의 감정선이 깊은 무대('안나 카레리나')와 재치 넘치는 유머러스한 무대('원 플러스 원') 등 완전히 반대되는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허 안무가는 '원 플러스 원'에 대해 "굉장히 드라마틱한 작품"이라며 "성향이 완전히 다른 두 무용수가 만나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원 플러스 원'이라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 부토 컴퍼니 다이라쿠다칸에서 17년째 활동 중인 양종예 무용수가 올해 도쿄 SAI 안무경연대회 그랑프리 수상작인 '정체불명 X의 소환'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포르투갈 무용단 보르티스 컴퍼니의 신작 공연과 정형일, 조주현 등 국내 초청 안무가들의 대표작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조주현 예술감독은 "해외 발레단에 입단한 뒤 숲속에 꽁꽁 숨어있던 님프 같은 보석들을 드디어 한국 관객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담긴 깊은 울림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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