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3·15 의거 발원지 기념관, 전시 사진 바꿔 12월 재개관

김선경

| 2021-11-30 16:21:01

▲ 3·15 의거 발원지 기념관 전시 사진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3·15 의거 발원지 기념관, 전시 사진 바꿔 12월 재개관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는 3·15 의거 발원지 기념관의 전시 사진을 일부 수정해 오는 12월 1일 재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기념관 1층 전시실에는 3·15 의거 주역인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전면 배치했다.

민주당사 앞에 운집한 마산 시민들, 시위를 시작하는 시민들, 의거 이후 실종된 가족들을 찾기 위해 마산도립병원 앞에 모인 시민들 등 사진이다.

시는 개관 이후 해당 장소에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출범 선언 당시 건국절 연설을 하는 이승만 전 대통령 등의 사진을 배치했다가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시는 해당 지적을 받아들여 전시 내용을 수정할 필요가 보고 이 전 대통령 사진을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해 지난 22일부터 콘텐츠 정비를 한 가운데 3·15 의거 관련 설명 문구 일부도 관람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보완했다.

윤선한 자치행정과장은 "3·15 의거의 진정한 주역은 시민들임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두고 내부 콘텐츠를 새로 정비했다"며 "앞으로도 소통을 강화해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3·15 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치러진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시민들이 이승만 자유당 정권에 항거한 민주화 운동이다.

시는 3·15 의거 발원지에 기념관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마산합포구 오동동 옛 민주당사 부지에 기념관을 건립하고 지난 10월 26일 문을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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