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수
| 2021-10-21 16:23:45
부산항 기항 크루즈 관광 내년 5월부터 재개될 듯
항만공사, 비대면 마케팅으로 3척 유치…방역매뉴얼도 수립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해부터 중단된 부산항 기항 크루즈 관광이 내년 재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최근 선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마케팅에 나서 내년 부산항 기항 크루즈 3척을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유치한 크루즈는 코스타크루즈사의 11만t급 세레나(SERENA)호, MSC크루즈사의 17만t급 벨리시마(BELLISSIMA)호, 실버크루즈사의 실버뮤즈(SILVERMUSE)호이다.
이 가운데 벨리시마호는 일본인 승객 등 4천500명을 태우고 내년 5월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부산항 기항 크루즈는 선원과 승객 백신접종 완료 또는 PCR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등 입항 조건을 지켜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항만공사는 위드코로나 시대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해 방역 매뉴얼을 수립하고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매뉴얼은 이번 달 안에 영문과 중문, 일문 등 3개 국어로 제작한다.
항만당국, 선사, 여행사를 대상으로 비대면 홍보활동에 나서고 분기별 한일 크루즈 항만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국제박람회 참가 등 크루즈 인식개선을 위한 활동도 벌인다.
온라인 부산항 홍보관을 마련해 크루즈 관광객 유치 활동도 지원한다.
항만공사는 또 부산시, 부산관광공사 등과 함께 '부산크루즈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의뢰해 위드코로나 시대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도 모색한다.
부산항 국제여객 제2터미널에는 대기 공간과 선원 라운지, 상업시설 등을 갖춘 '크루즈 팝업마켓'을 마련하기로 하고 조만간 사업자를 선정한다.
부산항 크루즈는 2016년 209척, 이듬해 108척, 2018년 84척, 2019년 108척이 각각 기항해 연평균 26만명의 관광객을 실어날랐다.
2020년 179항차, 올해 134항차가 각각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해 2월부터 관광객을 태운 크루즈는 전면 중단됐다.
선원은 내리지 않고 선용품 공급을 목적으로 하는 크루즈 선박만 9척 기항한 게 전부였다.
김춘현 부산항만공사 운영본부장은 "크루즈 매뉴얼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산항 크루즈를 유치하기 위해 비대면 마케팅과 시설개선 등 노력을 지속해서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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