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 2022-06-16 16:17:55
원주시장직 인수위 "투자 유치와 일자리·이윤 창출이 성장동력"
특별자치도, 납세 능력 확보해야…낮은 자세의 행정서비스 강화
방만한 문화·예술 사업의 재정비…하반기 정기 인사 늦춰질 듯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12년 만에 시정 교체를 이룬 원강수 원주시장 당선인의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업 유치와 일자리·이윤 창출에 방점을 두고 시정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규 시장직 인수위원장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경제·행정복지·건설도시 등 총 3개 분과로 나눠 실시한 국별 업무보고를 바탕으로 예산 및 조직의 적정성 평가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특히 "강원특별도자치도는 규제 완화와 자체 세수 확보라는 양날의 칼이기 때문에 도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수혜를 입은 원주시가 기업 유치 등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유치가 필수적이지만 관련 부서의 전문성과 비중이 작다는 의견이 있다"며 "관련 부서 신설, 일자리·기업 유치 전문 인력과 부서 규모 확대를 당선인에게 보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돈을 벌겠다기보다는 어디에 어떻게 쓰겠다는 공약이 100%"라며 "시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지 않는 정책이고 시민들이 싫어하더라도 미래를 위한 투자·유치 정책을 과감하게 펼칠 것을 당선인에게 조언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방만하게 운영되는 문화·예술 사업의 재정비와 함께 경제와 문화 부서 분리 등 조직개편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경제문화국의 명칭을 경제와 문화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과 방만하게 운영되는 문화·예술 사업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사업을 언급할 단계는 아니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당선인의 공약인 집무실의 1층 이전도 가시화한다.
이 위원장은 "주민 편의 위주로 우선순위를 심사해 효율적 재정 지출을 이뤄야 한다"며 "집무실 1층 이전이 당선인의 공약인 것처럼 시민과의 소통, 낮은 자세의 행정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전 시장의 재임 말기 부적정한 특별승진으로 인해 강원도로부터 중징계와 '기관경고'를 받은 것과 관련 이 위원장은 "인사권에 개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그런 일이 왜 벌어졌는지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장이 인사에 관한 문제점을 검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해 정기인사를 늦추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혀 이달 말로 예정한 하반기 정기인사가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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