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기 '가나 성채' 지킨다…한국서 문화유산 기후대응 연수

유네스코한국위, 가나 문화유산·기후변화 정책책임자 6명 초청

정아란

| 2026-07-13 16:15:20

▲ 유네스코 세계유산 '가나의 성채' 유네스코 누리집에 공개된 사진 ⓒ John Tolva [유네스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붕괴 위기 '가나 성채' 지킨다…한국서 문화유산 기후대응 연수

유네스코한국위, 가나 문화유산·기후변화 정책책임자 6명 초청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아프리카 가나의 문화유산·기후변화 정책 책임자들을 한국에 초청해 2주간 정책 연수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국가유산청 지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다.

이는 2023년 유네스코가 채택한 '세계유산 기후행동' 정책을 현장에 적용하는 5개년 프로젝트 '가나 그레이터아크라주 문화유산 기후변화 대응역량 강화'의 첫 실질적 활동이다.

오는 8월 가나 아크라에서 열릴 사업 착수식에 앞서 가장 근본이 되는 정책 역량을 먼저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 대상인 '가나의 성채'(Forts and Castles of Ghana)는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다. 15세기 이래 대서양 노예무역의 역사가 새겨진 현장이자 전 세계 아프리카 디아스포라의 기억 공간이지만, 최근 해수면 상승과 해안 침식 등으로 인해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

이번 연수에는 가나 문화창의예술관광부와 유네스코가나위원회 등 현지 문화유산·기후변화 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 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배우는 강의·포럼에 참석하고, 국내 보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게 된다.

이번 연수를 위해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건국대학교 등 국내 전문기관도 참여해 힘을 보탠다.

홍현익 유네스코한국위 사무총장은 "유산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힘은 그 유산을 사랑하고 책임지는 사람에게 있다"라며 "이번 연수가 가나 정책결정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 영감이 '가나의 성채'를 지키는 정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네스코한국위는 이번 정책연수를 시작으로 오는 8월 현지 착수식과 현장관리자 대상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며, 성채 6곳의 기후위험 기초조사도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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