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왕 윌리엄' 묘사한 중세 태피스트리, 1천년만에 영국 귀환

잉글랜드 정복 과정 담은 길이 70m 작품…예매 첫날 티켓 10만장 판매

현영복

| 2026-07-10 16:15:47

▲ 정복왕 윌리엄의 정복 과정 묘사한 바이외 태피스트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정복왕 윌리엄' 묘사한 중세 태피스트리, 1천년만에 영국 귀환

잉글랜드 정복 과정 담은 길이 70m 작품…예매 첫날 티켓 10만장 판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정복왕' 윌리엄의 1066년 잉글랜드 정복 과정을 설화 형식으로 묘사한 초대형 직물 자수(태피스트리) 작품이 약 1천년 만에 프랑스 땅을 벗어나 영국에서 전시된다고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중세 시대의 세계적 유산으로 평가받는 '바이외 태피스트리'(bayeux tapestry)가 지난 9일 프랑스를 떠나 영국 해협을 거쳐 런던 대영박물관에 이날 도착했다.

길이 70m에 달하는 이 자수 작품은 극도의 보안 속에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케이스에 넣어져 수송됐다.

이 자수 작품은 오는 9월 10일부터 2027년 7월까지 대영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니컬러스 컬리넌 대영박물관 관장은 "영국 역사에 중요한 유물이 1천년 만에 처음으로 이 땅에 전시되는 것"이라며 감격했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가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달 초 시작된 티켓 예매 첫날에 이미 10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외 태피스티리는 윌리엄의 정복 과정과 함께 11세기 유럽인들의 생활상을 세밀하게 묘사해 미술사적인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며,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역사학자들은 바이외 태피스티리가 영국 수녀들에 의해 제작된 뒤 프랑스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작품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두차례 짧게 전시된 것을 제외하고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에 있는 바이외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영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정복왕 윌리엄 탄생 1천주년을 기념해 이 작품을 대영 박물관에 대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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