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 당진] 복지겸 딸 효심 깃든 면천 은행나무 목신제

정찬욱

| 2022-03-03 16:17:09

▲ 당진 면천 은행나무 목신제 [당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픽! 당진] 복지겸 딸 효심 깃든 면천 은행나무 목신제

(당진=연합뉴스)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딸 영랑의 효심 설화가 전해지는 충남 당진 면천의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551호) 목신제(木神祭)가 3일 옛 면천초등학교에서 열렸다.

목신제는 그동안 면천은행나무회 행사로 열리다가, 2016년 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문화재청 지원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초헌례와 축원문 낭독, 아헌례, 종헌례 등 순으로 진행됐다.

설화에는 복지겸이 노후에 고향 면천으로 돌아와 병으로 눕게 되자, 아버지의 병을 고쳐 달라고 빌던 어린 딸 영랑의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은행나무 두 그루를 구해 뜰에 심고, 앞산 진달래 꽃잎을 따 술을 담가 100일 동안 익혀서 드리라"고 한 말을 듣고 따랐더니 나았다고 전해진다.

김지환 당진시 문화관광과장은 "면천 은행나무는 1천100년간 면천 마을을 지켜주는 정신적 신앙이기도 하다"며 "설화 속 면천 두견주, 면천읍성 등 주변 역사문화자원 콘텐츠와 연계한 관광 자원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 정찬욱 기자, 사진 = 당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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