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 2026-10-21 16:18:28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전재수 부산시장이 최근 백지화를 결정한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과 라 스칼라 오페라 초청 공연, 생곡소각장 건립 문제가 쟁점이 됐다.
21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시민 여론조사가 64%, 75%로 찬성 의견이 나온 퐁피두 분관 건립과 라 스칼라 공연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 너무 성급하고 서두른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 의원은 "전임 시장이 추진하는 일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중단할 수 있지만 시민 동의나 이해가 충분히 필요하다"며 "부산이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려면 이런 문화콘텐츠도 충분히 고려해야 하고 헛돈 쓰는 것 아니냐는 개념을 갖고 있으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전재수 시장은 "여론조사에 나온 시민 찬성률은 재정 지속가능성이나 자연환경 훼손 최소화 등의 조건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답했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두 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업 재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채 의원은 "퐁피두센터 분관 건립에 시비 1천100억원이 투입되고 매년 해외 로열티와 운영비로 125억원이 들어간다"며 "새 시장이 취임했다면 사업을 다시 들여다보고 재정 낭비를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전 시장은 "퐁피두는 부산의 재정을 파탄 내는 사업이며 실제 공사에 들어가면 1천5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며 "전시와 관련된 모든 권한도 퐁피두 측이 가지고 있어 부산시는 시민들이 원하는 전시를 추진할 권한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전 시장 취임 이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생곡소각장 문제를 두고 대체 입지 검토를 요구하는 의견과 사업을 더 미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시가 이미 집행한 생곡마을 이주비 910억원을 매몰 비용이라고 설명한 데 대해 "소각장과 관계없이 주민들을 이주하려고 계획을 세운 것이라면 매몰 비용이 아니지 않느냐"며 "갈등비용이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무조건 다른 대안을 검토할 수 없다고 할 것이 아니라 생곡에 짓는 것이 최선인지, 새로운 입지를 만들 가능성은 없는지 열린 마음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당 강명구 의원은 "강서 주민 입장에서는 강서구에 폐기물 시설이 다 모여있어 매우 억울할 것 같다"며 "생곡소각장 문제는 전재수 시장이 정치력을 다 갈아 넣어 대타협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법적 절차로 진행돼온 생곡소각장은 예산이 더 투입돼야 하는 상황인데 전임 시장이 공식 지시나 문서 결재도 없이 미뤄놓고 있었던 것"이라며 "조사를 좀 해봐야 하겠지만 직권남용을 한 거 아닌가 싶다"고 전임 시정의 책임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전재수 시장은 "생곡소각장 문제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며 "10년간 진행돼왔고 지금 와서 대체부지를 찾는 것은 시민에 대한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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