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군 '울산바위 케이블카' 투자협약…2024년 개장 목표

금강산화암사·성원이엔씨, 국립공원 구역 밖 화엄사∼성인대 1.52㎞ 추진

이종건

| 2022-04-18 16:15:17

▲ 고성군 케이블카 설치사업 투자협약 [고성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강원 고성군 '울산바위 케이블카' 투자협약…2024년 개장 목표

금강산화암사·성원이엔씨, 국립공원 구역 밖 화엄사∼성인대 1.52㎞ 추진

(강원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강원 고성군이 설악산국립공원과 인접한 곳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고성군의 케이블카 설치는 인근 양양군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이 환경문제로 수년째 답보상태인 가운데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성군은 18일 군청에서 대한불교조계종 금강산화암사 및 성원이엔씨와 울산바위 케이블카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24년 10월 개장을 목표로 토성면 신평리 화암사 주차장에서 1.52㎞ 떨어진 성인대(신선대)를 연결하는 것으로 투자 규모는 500억 원이다.

시간당 800명 수용 규모 시설이며 승차장에는 매표소와 판매, 휴게시설이 들어서고 상부 정류장 타워에는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상부정류장 예정지인 성인대는 미시령 옛길 중간 부분 우측 능선에 있는 너래바위로 울산바위를 비롯해 속초, 고성지역은 물론 동해(바다)까지 바라볼 수 있는 조망이 뛰어난 곳이다.

성인대는 설악산국립공원 구역 밖이어서 공원위원회 심의, 공원계획변경 등의 행정절차는 필요 없다.

고성군 관계자는 "체험시설이 부족한 고성군에 친환경 케이블카를 설치함으로써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주민 고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은 성인대의 경우 국립공원 구역 밖이나 천연기념물 산양이 서식하는 곳으로 산양 서식지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여 마찰을 예고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