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3-06-26 16:10:32
"우리 동네 자연유산 지킴이"…당산나무 할아버지 20명 위촉
문화재청, 제2회 당산나무 할아버지 전국대회 열어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우리 동네의 자연유산을 보존·관리하는 데 앞장설 든든한 지킴이들이 새로 활동을 시작한다.
문화재청은 2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제2회 당산나무 할아버지 전국대회'를 열고 김지훈 대구 도동문화마을협의체 사무국장 등 20명을 '당산나무 할아버지'로 위촉했다.
당산나무 할아버지는 자연유산 보존·관리 활동을 하는 마을 대표에게 명예 자격을 주는 제도다. 당산나무는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는 나무를 뜻한다.
김 사무국장은 '천연기념물 1호'로 잘 알려진 도동 측백나무 숲 보존에 힘써 온 인물이다.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측백나무 숲은 높이가 5∼7m에 이르는 나무 700여 그루가 있는 자연유산이다. 측백나무 외에도 소나무, 느티나무 등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 사무국장 등 신임 당산나무 할아버지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각 지역에 있는 자연유산의 상태를 상시 점검하고, 향후 민속 행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에서는 천연기념물 등 자연유산 보존·관리 업무를 맡아 온 변성훈 제주 세계유산본부 주무관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자연유산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당산나무 할아버지와 지역공동체 역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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