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경
| 2025-08-26 14:57:45
2분기 비거주자 국내 카드사용액 최대…"K콘텐츠에 관광객↑"(종합)
38억달러, 38%↑…中알리·테무 공세에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 55억달러, 3.3%↑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K-콘텐츠 인기와 더불어 입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2분기(4∼6월)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액이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늘면서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도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모두 55억2천만달러(약 7조7천억원)로 1분기(53억5천만달러)보다 3.3% 늘었다.
작년 4분기(-1.2%)와 올해 1분기(-5.2%) 연속으로 감소했다가 세 분기 만에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는 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카드당 해외 사용액이 늘고 중국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전체 온라인쇼핑 직구 규모(15억5천만달러)는 1분기(13억5천만달러)보다 15.2% 많고, 대(對)중국 온라인쇼핑 직구 금액도 같은 기간 8억4천만달러에서 10억4천만달러로 24.3% 뛰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38억700만달러)와 체크카드(17억1천600만달러) 사용액이 각 4.5%, 0.9% 증가했다.
비거주자의 2분기 카드 국내 사용액은 37억9천만달러(약 5조2천800억원)로 1분기(27억4천만달러)보다 38.2% 뛰었다. 작년 4분기(33억8천만달러)를 웃도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인 방한 관광객이 1분기 387만명에서 2분기 496만명으로 28% 증가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케이팝데몬헌터스' 등 K콘텐츠 인기 등에 관광객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 대비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 비율(69%)도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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