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대했는데…코로나 확산에 봄꽃축제 또 잇단 취소

양평과 이천 산수유·군포 철쭉 축제 등 3년 연속 안 열려

최종호

| 2022-02-14 16:14:45

▲ 이천시 백사면의 산수유꽃과 방역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는 기대했는데…코로나 확산에 봄꽃축제 또 잇단 취소

양평과 이천 산수유·군포 철쭉 축제 등 3년 연속 안 열려

(양평=연합뉴스) 김인유 최종호 기자 =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올해도 경기지역의 주요 꽃 축제가 열리지 않는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축제 취소는 올해로 3년째이다.

양평군은 오는 3월 26일부터 이틀간 개군면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19회 양평산수유·한우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산수유·한우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지역 주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

추진위원회는 개군면 지역의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오미크론의 국내 확산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12월부터 축제를 준비해왔지만, 올해 들어 확산세가 본격화함에 따라 결국 취소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리·향리·주읍리 등 산수유 마을 입구에 현수막을 거는 등의 방법으로 외부인의 마을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추진위원회 김상기 위원장은 "3년 연속 축제가 열리지 않아 아쉬움이 크지만,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내년에는 상춘객들이 개군의 아름다운 산수유와 명품 한우를 즐길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년간 매년 3월 말∼4월 초 개최해 온 이천의 '백사 산수유꽃축제'도 취소가 확정됐다.

이천시 백사면사무소와 주민들로 구성된 이천백사산수유꽃축제위원회는 지난주 회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이같이 결정했다.

매년 4월 말 자산홍과 산철쭉 20만 그루가 심어진 군포의 철쭉동산에서 열리던 '철쭉 축제'도 취소가 유력하다.

군포시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엄청난 와중에 축제를 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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