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정문성 "도재학의 매력은 인간적 모습"

"행복한 울타리 같은 작품…시즌 20까지 함께하고파"

김정진

| 2021-09-30 16:11:52

▲ 배우 정문성 [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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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 정문성 "도재학의 매력은 인간적 모습"

"행복한 울타리 같은 작품…시즌 20까지 함께하고파"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저에게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행복한 작은 울타리 같은 곳이에요. 그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은 제 가족이고요."

생과 사의 갈림길이 펼쳐지는 율제병원 속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한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이하 '슬의생') 시리즈에서 늦깎이 펠로우 도재학을 연기한 배우 정문성(40)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30일 이뤄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하고 나서는 지나가는 분들이 '도재학 선생님' 하시며 원래 알던 사람처럼 밝게 인사해주신다"며 "한 번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데 꼬마 여자아이 둘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머리를 긁적이며 자신의 대사를 따라 하는데 정말 행복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남다른 재치를 지닌 도재학을 자신만의 색으로 소화해내며 시즌 1과 2 모두에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도재학은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이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의사 일을) 늦게 시작했지만 조급해하지 않고, 사람을 편견으로 보지 않고, 솔직하고 밝고 긍정적이죠. 또 대단히 완벽한 사람도 아니어서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담겨있는 게 이 캐릭터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재학과 비슷한 면이 많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밝힌 그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고, 웃음이 나는 역할이다. 재밌는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 2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도재학이 아내의 항암치료를 위해 아기를 포기하는 순간을 꼽았다.

"시즌 1에서 김준완 교수에게 '앞으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될 텐데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하고 묻던 재학이가 다시 마주한 선택의 순간에서 정말 망설임 없이 아기를 포기하고 와이프를 선택하는 그 장면이 좋았어요. 그렇게 원했던 아기이지만, 아내를 사랑하기에 그런 결정을 한다는 것이 계속 울컥했어요."

'브로맨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준완(정경호 분)과의 '케미'(궁합·케미스트리의 준말)에 대해서는 "서로 배우로서의 암묵적인 믿음이 있었다"며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순간에도 많이 웃고 챙겨주고 했던 게 실제 연기에도 영향을 많이 줬다"고 말했다.

정문성은 또 도재학 외에 연기해보고 싶은 인물을 묻자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도 김준완 교수 역할이 제일 좋았다. 차가움 안에 있는 따뜻함이 되게 멋있었다"며 상대 배역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7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해 지금까지도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는 그는 '슬의생'의 OST에도 참여해보고 싶었다며 "감독님도 아실 정도로 너무 하고 싶었지만 '99즈'가 아니어서 할 수 없었다"며 "참여할 수 있다면 너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3의 가능성에 관해 묻자 "만약 하게 된다면 다음 시즌에서도 보통 사람들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도재학의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며 "시즌 20까지도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 완전히 끝이구나 이런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해요. 언젠가는 다 같이 웃으면서 얼굴을 보고, 재밌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들 안녕하고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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