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기억하겠습니다"

피해 증언 낭독·추모극·사진전·음악회 등으로 그날 진실 알려
李 대통령 "평화와 인권 가치 확산 위해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

임채두

| 2026-08-14 16:06:36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식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 등과 함께 청소년 공모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6.8.14 hama@yna.co.kr
▲ 강릉시, 평화의 소녀상 앞에 추모 공간 운영 (강릉=연합뉴스) 김만호 강릉시 부시장을 비롯한 국·단·소장 등 강릉시 간부 공무원들이 14일 경포 3·1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하며 피해자들의 넋을 기리는 참배를 진행하고 있다. 강릉시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 앞에 시민 자율 참배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2026.8.14 [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o21@yna.co.kr
▲ 위안부 기림의 날 기념행사 열려 (전남광주=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13일 오후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공연을 보고 있다. 2026.8.13 mhk0226@yna.co.kr

(전국종합=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전국에서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을 기억하고 인권·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행사가 잇달아 열렸다.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한 1991년 8월 14일을 기념하는 날로 2017년 12월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정부에 공식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240명이며, 현재 국내 생존 피해자는 5명이다.

전국의 행사는 그날의 끔찍했던 고통을 재연한 추모극부터 아픔을 전하고 보듬는 사진전까지 다양한 예술 행위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진실을 알렸다.

성평등가족부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원민경 장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함께 했다.

기념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구술 기록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증언 낭독으로 시작됐다.

영상 상영, 기념사, 청소년 작품공모전 시상식, 기림공연도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강 비서실장이 대독한 출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전시 성폭력 역사를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국제사회와 함께 확산시키기 위해 여성인권평화재단을 설립, 아시아 지역의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모 행사는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강릉시 부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이날 경포 3·1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헌화와 묵념을 했다.

시는 참배 공간 운영과 함께 피해자들의 애환이 담긴 사진전도 열었다.

동해평화나비도 문화예술회관 앞 동해 평화의 소녀상에서 '제14차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성명서 낭독에 이어 시 낭송, 플루트·해금 연주, 성악, 살풀이춤 등 순으로 이어졌으며 참석자들은 평화의 소녀상에 헌화하며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겼다.

경기 화성시는 화성시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정명근 시장과 이계철 시의장, 김숙자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림 행사를 열었다.

기념사와 추념사에 이어 초등학생의 추모 편지 낭독, 공연, 추모 헌화 등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전주 하얀양옥집에서 '기억에서 희망으로-정의·여성·평화'를 주제로 전시·퍼포먼스 행사를 열었다.

피해자의 삶을 기록하고 재조명한 도내 작가 6명의 작품을 전시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선 정의기억연대의 기록물을 전시해 진실의 역사를 전했다.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주최하는 '2026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추모와 위로의 노래' 음악회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범어대성당 드망즈홀에서 열린다.

또 인천평화의소녀상시민위원회가 이날 오후 6시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념식을 연다.

전날에는 전남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고 김학순 할머니의 삶과 증언을 다룬 추모극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인천 서해구는 최근 평화의 소녀상 비문의 노후 상태를 확인하고 표면 코팅과 비문 세척 등 보수를 마쳤다.

구재용 서해구청장은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이어가는 상징물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지속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정종호 황정환 최해민 양지웅 김선형 차민지 고동욱 유의주 민현기 임채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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