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설계 과정, 3D 디지털 아카이브로 공개

설계 도면·서신·구술 기록 망라…한국관 건립 과정 입체적 조명

박의래

| 2026-08-12 16:09:46

▲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3D 모델링 웹 아카이브 사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이 건립되기까지의 설계 과정과 건축가들의 고민을 살펴볼 수 있는 기록물이 3차원(3D) 디지털 아카이브로 공개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예술기록원은 11월 30일까지 서울 서초동 본원 열람실에서 소장기록물 기획코너 '원 테이블: 7. 페이퍼 투 스페이스, 한국관'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은 국가관이 모여있는 베네치아 자르디니 공원에 들어선 26번째 국가관이다.

한국 건축가 김석철과 이탈리아 건축가 프랑코 만쿠조가 공동 설계해 1995년 건립됐다.

이번 기획에서는 한국관의 건립 배경과 설계 변천 과정을 관련 기록물을 통해 재구성한다.

아르코예술기록원은 만쿠조가 2023년 기증한 문서와 스케치, 수작업 도면 등 4천여 점을 정리하고 구술 채록 연구와 행정문서 검토를 거쳐 두 건축가가 까다로운 건축 허가 조건을 어떻게 풀어갔는지 되짚었다.

3D 모델링 웹 아카이브에서는 종이 도면과 팩스에 남아 있던 1993∼1995년 한국관의 8단계 설계 변화를 가상공간에 구현했다.

한국관 개관 전후의 상황을 담은 구술 영상과 설계 도면집, 만쿠조의 기증 자료 등도 선보인다. 베네치아비엔날레 역사아카이브(ASAC) 협조로 1988년 한국관 관련 설계 도면과 서신도 공개한다.

다음 달 24일에는 서울 동숭동 예술가의집에서 '기록과 모델 사이' 대담도 열린다. 연구진 전진영·이종우·김은희·최지희가 참여해 아카이브 기록을 3D 공간으로 구현한 과정과 의미를 이야기한다.

이범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베네치아비엔날레 한국관 30년 역사의 시작과 전개 과정을 소장 기록물을 통해 대중과 나누는 자리"라며 "예술기록의 미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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