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오바예, 150만달러에 올랜도 입단…여자축구 최고 이적료

배진남

| 2025-08-22 13:08:44

▲ 멕시코 야자 축구대표 리스베스 오바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오바예의 영입을 발표한 올랜도. [올랜도 프라이드 구단 SNS,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 오바예, 150만달러에 올랜도 입단…여자축구 최고 이적료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여자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이 새로 쓰였다.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팀인 올랜도 프라이드는 22일(한국시간) 멕시코여자리그(리가 MX 페메닐) 소속의 티그레스 UANL 페메닐에서 멕시코 국가대표 공격수 리스베스 오바예(25)를 세계 최고 이적료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상호 옵션으로 2028년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다.

구단은 이적료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ESPN 등 현지 언론은 150만달러(약 21억원)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달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아스널이 리버풀에서 캐나다 국가대표 공격수 올리비아 스미스를 영입할 때 지불한 종전 여자축구 최고 이적료 100만파운드(약 19억원)를 넘어선 금액이다.

물론 2017년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산투스)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옮길 때 작성된 남자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 2억2천200만유로(약 3천593억원)에는 견줄 바가 못 된다.

다만, 여자축구도 빠르게 성장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적료도 급상승하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2020년만 해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잉글랜드 첼시로 옮긴 페르닐레 하르데르(덴마크)의 이적료가 25만파운드로 당시 최고액이었는데 5년 만인 올여름 스미스가 아스널 유니폼을 입으며 네 배인 100만파운드를 돌파했다.

그러고 나서 한 달여 만에 다시 최고 이적료가 경신됐다.

올랜도의 구단주 겸 회장인 마크 윌프는 "우리는 오늘의 성공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스포츠의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여자축구에 대한 투자를 선도하게 돼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축구 부문 운영 부사장 헤일리 카터도 "이번 이적은 여자축구를 발전시키고 세계적인 인재에 투자하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오바예는 2017년 티그레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팀이 리그 우승을 6번이나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8년 동안 공식전 294경기에 출전해 136골 103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멕시코 국가대표로도 A매치 81경기를 뛰며 20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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