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 2025-09-04 06:42:55
텐하흐 후임 찾는 레버쿠젠…포스테코글루 감독 '급부상'
모리뉴 감독과 결별한 페네르바체 후임으로도 물망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토트넘(잉글랜드)에서 손흥민(LAFC)과 함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안지 포스테코글루(60·호주) 감독이 분데스리가 레버쿠젠(독일)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3일(현지시간) "에릭 텐하흐 감독 경질 이후 레버쿠젠의 새 감독 후보로 거론되는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그리스 혈통의 호주인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소속이 없고, 지난 여름 토트넘을 이끌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지휘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라이프치히를 이끌던 마르코 로제 감독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2014~2017년 레버쿠젠을 이끌었던 로거 슈미트 감독도 가능성이 없다"며 "슈미트 감독은 직접 사양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밝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 사령탑을 구하는 레버쿠젠과 페네르바체(튀르키예)의 옵션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레버쿠젠은 현지시간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텐하흐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지휘봉을 반납했던 텐하흐 감독은 지난 5월 레버쿠젠과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고, 7월 1일부터 레버쿠젠을 지휘했다.
하지만 레버쿠젠과 텐하흐 감독의 인연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달 16일 존넨호프 그로사스파흐(4부)와의 2025-202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하며 레버쿠젠 사령탑 데뷔전을 승리로 이끌었던 텐하흐 감독은 정작 중요한 분데스리가 무대에선 개막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 그쳤다.
텐하흐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 분위기까지 좋지 않자 레버쿠젠은 공식전 3경기 만에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는 극단의 조치를 내렸다. 역대 분데스리가 사령탑 '최소 경기 경질'이었다.
곧바로 후임 사령탑 물색에 나선 레버쿠젠의 레이더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포착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토트넘을 챔피언에 올려놓으면서 토트넘의 17년 무관 설움을 씻어냈다.
유로파리그 우승에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17위로 밀려난 부진의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반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레버쿠젠은 물론 최근 조제 모리뉴 감독을 경질한 '튀르키예 명가' 페네르바체의 사령탑 후보로도 함께 떠오르며 현장 복귀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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