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
| 2022-09-03 16:01:03
'물결 위 우리' 나아갈 항로는…2022 부산비엔날레 개막
25개국 작가 80명 참가, 작품 239점 선 봬
부산현대미술관·제1부두·산복도로 주택·영도 공장 등에서 전시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를 주제로 열리는 2022 부산비엔날레가 3일 오후 개막을 하고 6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에는 25개국 64팀(작가) 80명의 작가가 참여해 모두 239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은 부산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부산항 제1부두 창고, 영도 공장, 초량 산복도로 주변에 위치한 주택 등이다.
전시장의 다양한 공간적 특성은 부산의 역사, 자연, 산업 그리고 우리가 살아온 삶을 잘 나타내고 있다.
부산항 제1부두 창고는 이번 부산비엔날레를 통해 최초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전시 주제 '물결 위 우리'에서 '물결'은 사람들의 이동, 요동치는 역사, 전파와 파장, 땅과 바다, 그리고 상호 연결을 함축한다.
전시는 크게 네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부산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전시를 구성하는 네 개의 주요 항로는 이주, 여성 그리고 여성 노동자, 도시 생태계, 기술의 변화와 로컬리티"라고 설명했다.
김해주 전시감독은 "부산의 뒷골목 이야기가 세계의 대도시와 연결·교차·반복되는 구조를 통해 각기 다른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제안한다"며 "나아가 서로 다른 우리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단단하게 물결을 딛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2 부산비엔날레에는 전시 외에도 퍼포먼스 행사, 아티스트 토크&렉처, 워크숍 등 장르를 망라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워크숍에서는 미국 출신 작가 샌디 로드리게스가 천연 안료 물감을 직접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부산 지도를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함께 직접 그려보는 행사를 한다.
부산항 제1부두에서는 입에서 입으로 이어지는 토박이 음식과 농부의 음식을 연구하는 입말음식가 하미현이 요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도 전시장에서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해 질 무렵 미술 영상과 다큐멘터리 작품을 상영하는 야외극장을 개장한다.
온라인으로 공개되는 메이킹필름에서는 작업 과정과 작품 제작을 함께한 사람들의 고민과 노고 등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6일까지 열린다.
전시 관람 티켓은 티켓링크와 부산은행 모바일 뱅킹, 네이버 예약으로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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