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천
| 2023-11-28 16:04:45
만장굴 세상에 알린 '꼬마 탐험대' 창작 뮤지컬 내달 공연
1946년 김녕초 부종휴 선생과 학생 탐험대 이야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용암동굴인 '만장굴'의 가치를 세상에 알린 고(故) 부종휴 선생과 꼬마 탐험대의 이야기를 그린 두 번째 창작 뮤지컬이 공연된다.
제주시는 창작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날개''를 내달 17일 오후 7시와 18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이 뮤지컬은 1946년 김녕초등학교 교사였던 부종휴 선생과 학생 30명으로 구성된 탐험대가 짚신을 신은 채 횃불만 들고 만장굴을 조사해 세상에 알린 탐험 정신을 보여준다.
공연기획·교육업체인 호은아트 주관으로 제작된 이번 뮤지컬은 모두 16장으로 구성됐다.
탐험대가 거북바위(용암표석)와 대형 용암석주를 발견하고, 깜깜한 암흑 속을 뚫고 햇볕이 쏟아지는 굴의 끝 지점 천장창까지 이어지는 탐험 과정을 회전식 무대를 이용해 최대한 현실감 있게 표현하려고 했다.
부종휴 선생 역은 한정우 배우가, 꼬마탐험대 출신의 만장굴 해설사 김두전 선생 역은 왕화성 배우가 각각 맡는다.
꼬마탐험대로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김반디 학생 등 10명의 초등학생 배우가 열연한다.
원작은 2017년 발간된 동화 '괴짜 선생과 꼬마 탐험대'(강순복 지음, 서해경 그림)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같은 소재로 한 이번 뮤지컬 제작에는 총 9천500만원이 투입됐다.
호은아트 측은 "지난해 선보인 뮤지컬이 만장굴의 위대함에 대해 더 집중했다면 이번 뮤지컬은 만장굴을 세상에 알렸던 사람들의 도전정신에 더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연 연출가는 "만장굴이라는 공간적인 이미지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탐험하면서 만장굴을 세상에 알린 것이 왜 위대한 일인지, 그리고 우리가 왜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줘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제주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된다.
제주아트센터 측이 계단 경사도가 높은 2층 관람석을 안전상의 이유로 개방하지 않기로 해 총 관람석은 735석(장애인석 12석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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