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지철
| 2022-12-20 15:52:15
'세대를 잇는 이야기 유랑단' 제주 종달리 이야기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마을공간 이야기를 다룬 책이 나왔다.
강은미·문봉순·홍죽희·양유정 작가는 구좌읍 종달리 마을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직접 구술채록해 사진과, 일러스트,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세대를 잇는 이야기 유랑단-종달리편'(도서출판 밑줄)을 내놨다.
이 책은 독립투사의 후손이자 종달리 동네사랑방 '승희상회'의 주인 부부이야기, 200년 된 초가 이야기, 4·3의 효시라 부르는 '6·6사건'으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가 무죄 판정을 받은 고태삼 어르신 이야기, 제주도무형문화재 보유자인 김수길 어르신 이야기 등을 담았다.
또 종달리를 둘러싼 역사·식생활·경제활동·자연환경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았다
책에 실린 사진들은 박근주 사진가(누룸스튜디오)가 촬영했다.
손정환 디자이너(가르송필레)와 협업한 스튜디오 촬영 사진은, 어르신들이 유년기에 가졌을 꿈을 모티프로 스타일링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세대를 잇는 이야기 유랑단―종달리편'은 제주문화예술재단 '고치:가치 프로젝트' 제작 지원으로 출간했다.
구술채록을 함께한 홍죽희 작가는 "오름과 바다, 소금밭에서 있는 힘을 다해 삶을 살아온 어르신들의 삶을 구술채록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읽기 편하게 정리했다"며 "마을과 사람들의 오랜 기억과 풍경과 서사에는 거칠고 억센 삶의 자취와 다양한 사연들이 깃들어 있어 현재의 우리에게도 여전한 감동을 안긴다"라고 밝혔다.
이 책은 296쪽 분량이며 비매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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