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해동명적 등 3건 유형문화재 지정

이덕기

| 2022-02-09 15:54:09

▲ 대구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해동명적(왼쪽부터), 현수제승법수, 보현사 목조여래 [대구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시, 해동명적 등 3건 유형문화재 지정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대구시는 해동명적, 현수제승법수, 보현사 목조여래좌상 등 3건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해동명적은 창원부사 신공제가 최치원, 김생 등 신라부터 조선조 초기까지 역대 명필가 40명의 필적을 모아 1516년 간행한 것으로 필집서의 효시로 꼽힌다.

이 책은 조선 초기 대세를 이뤘던 조맹부의 송설체(松雪體) 이외의 서풍에 대해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자료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현수제승법수는 1384년에 편찬된 일종의 불교 용어사전으로 화엄교학을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알려졌다.

보현사 목조여래좌상은 제작과 관련된 명료한 기록은 없지만, 형태적 특성상 조선 후기 최고의 조각 역량을 지난 조각승 현진(玄眞)의 작품으로 추정됐다. 안정적인 비례, 방형의 얼굴과 온화한 인상, 왼쪽 측면의 오메가(Ω)형 옷 주름 끝단 등이 특징적이다.

박희준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로써 대구시는 290건의 문화재를 보유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유산 발굴과 조사를 통해 유무형의 문화재를 후손에게 널리 전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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