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대성
| 2021-12-27 15:50:45
눈 세상으로 변한 울릉도…열선 깔린 도로 효과 '톡톡'
(울릉=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울릉도가 눈에 파묻혔다.
27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5∼26일 경북 울릉에 54㎝의 눈이 내렸다.
27일에도 눈이 내리고 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울릉도 항구에 세워놓은 배, 자동차, 집 지붕 등에 눈이 쌓였다.
울릉군은 제설차와 바닷물 살수차를 동원해 눈을 치우고 있다.
군은 화물차에 실은 눈을 바다에 던져 넣거나 바닷물을 도로에 뿌려 녹이는 방식으로 눈을 치워왔다.
제대로 대비가 되지 않은 육지 도시라면 1㎝ 정도 눈만 내려도 도로가 마비되곤 한다.
그러나 겨울이면 워낙 많은 눈이 내려 울릉 공무원이나 주민은 수십㎝ 눈이 내려 쌓여도 제설하는 데 익숙한 상황이다.
군은 지난 25일부터 안평전도로(군도3호선) 100m 구간에 도로 열선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안평전도로는 울릉도 내 4개 학교를 통합한 울릉중학교와 연결된다.
이 지역은 겨울 폭설로 학생 통학에 어려움이 발생하던 곳이다.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도로에서 열선이 깔린 부분에는 눈이 녹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안평전도로에 설치한 열선을 시범 운영한 뒤 순차적으로 도로 열선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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