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논란' 나주 부영골프장 용도변경 설명회 8일 열린다

시민·사회단체 반발 속 개최…부영주택, 5천가구 건설 고수 변화 주목

송형일

| 2021-09-06 15:54:10

▲ 한국에너지공과대학 공사 중인 부영골프장 전경 [연합뉴스 자료]

'특혜 논란' 나주 부영골프장 용도변경 설명회 8일 열린다

시민·사회단체 반발 속 개최…부영주택, 5천가구 건설 고수 변화 주목

(나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전남 나주의 부영 골프장 잔여부지 용도 변경과 관련해 오는 8일 주민설명회와 공청회가 열린다.

지역 사회단체 등이 용도변경에 대해 특혜를 주장하며 반대하는 가운데 열리는 주민 설명회가 제대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6일 나주시에 따르면 오는 8일 광주전남혁신도시 내 스페이스코웍에서 부영골프장 잔여부지 공동주택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주민 설명회 및 공청회가 열린다.

부영주택은 앞서 지난달 용도변경과 관련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영산강환경관리청에 접수했다.

이번 절차는 부영주택이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부지로 기부하고 남은 골프장 잔여부지(35만여㎡)에 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자연녹지에서 일반주거지역(3종)으로 바꿔 달라는 행정절차 중 핵심이다.

이 회사는 기존에 주장했던 것과 큰 차이가 없는 아파트 5천328가구를 짓겠다며 영산강환경청에 평가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설명회는 앞서 올 초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악화, 지역주민과 사회단체 반발, 정치권 반대 논란 등으로 연기됐다.

지역사회는 기업이 공적 기부를 한 것은 존중하지만 이를 빌미로 지나친 특혜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부영주택은 잔여지에 아파트 5천328 가구를 짓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부영주택이 5천 가구가 넘는 아파트를 짓게 되면 최소 5천억원이 넘는 이익을 남기는 등 특혜라는 주장을 한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민간공원 개발과정에서 적정 이윤을 넘어선 초과분에 대해 환수 등의 법적 장치를 한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심의 등 남은 행정절차가 아파트 건축 세대 수 자체를 조정하는 것보다 행정절차 이행 과정이어서 얼마나 초고밀 아파트 수를 조정할지 미지수다.

주민 공청회가 마무리되면 시의회 의견 수렴, 시·도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심의 등을 거쳐 내년 5월이면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나오는 다양한 주민 의견을 행정절차 진행 과정에 충분히 반영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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