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현
| 2026-08-26 15:47:53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제24회 서울변방연극제가 다음 달 2∼20일 서울과 경남 밀양시 등지에서 열린다고 연극제 측이 26일 밝혔다.
1999년 시작된 서울변방연극제는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고 흩어지며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장소로서 '변방'을 조명하고 사회적 실천을 모색해 온 공연예술제다.
올해는 '주제전'과 '필드 워크'(field work)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나눠 12개 작품을 서울·경남 밀양·충남 홍성·경기 용인에서 선보인다.
'주제전'에서는 현대적 시민의 관점에서 오늘날 세계가 마주한 갈등과 공존의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반도챗 에피소드 1'은 반도체 산업을 떠받치는 인프라와 개발의 논리를 파고들며 의문을 제기한다. '낯선 은신처'는 재개발을 앞둔 도시의 흔적과 유령처럼 존재감이 희미해진 이들의 이야기를, '영원한 노동'은 일본 제국주의와 현대 분단 체제 속 노동과 착취의 역사를 다룬다.
이 밖에도 '없어지고 있는 것들 아주 느리게 부딪히기', '화산 돌 틈 공기 물방울의 몸이…', '노래방 디플로마시', '동아시아 토박이 퀴어 되기' 등이 주제전 작품으로 선정됐다.
'필드 워크'는 예술가의 현지 조사와 관찰, 기록을 공유하는 행사다.
'순록-지의-순록치기의 길'은 순록의 먹이인 지의류(地衣類·균류와 조류의 공생체)를 따라 한국과 핀란드를 이동한 유목민을 상상하며 한반도에 남겨진 순록의 흔적을 거슬러 올라가는 강의형 퍼포먼스다.
'관객을 사랑하기'는 관객을 하나의 신체이자 관계의 주체로 삼고 사유하는 워크숍이다. 이 외에도 '분해의 연극: 쉬고 디디고 더듬으며', '그러나 내겐 아직 마음이 남아 있는 것 같아', '기억이 퇴적층' 등의 예술 작업을 만나볼 수 있다.
서울변방연극제 프로그램 소개와 관람에 대한 상세 사항은 연극제 웹사이트(www.smt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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