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우 여주시장 "한글'로 지역경제 발전·글로벌 교류 확장"

"세종대왕 유적 연계 체류형 관광 육성…국제교육·문화교류 사업으로 확대"

성도현

| 2026-10-08 15:45:14

▲ 이충우 여주시장 [여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세종대왕 명예시 여주 선포식'서 선언하는 김경석 회장과 이충우 여주시장 (여주=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국스피치·웅변협회(회장 김경석)와 여주시가 8일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 영릉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주최한 '제30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개막 전 마련한 '세종대왕 명예시 여주 선포식'에서 김경석 회장(왼쪽)과 이충우 여주시장이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6.10.8 raphael@yna.co.kr
▲ 2025년 '훈민정음 반포 579돌' 기념행사 참석한 이충우 여주시장 [여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주=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맞아 '제30회 세계한국어웅변대회' 본선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이충우 여주시장이 '한글 도시' 브랜드를 지역 경제 발전과 글로벌 교류 확장으로 이어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8일 한국스피치·웅변협회와 공동 주최한 본선 대회 장소인 경기 여주시 세종대왕 영릉 앞 광장 특설무대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세종대왕의 뜻을 세계인과 함께 한글이라는 언어와 문화로 이어가는 매우 뜻깊은 대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높아진 여주의 한글문화 브랜드 가치를 실질적인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으로 연결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영릉과 세종대왕 관련 유적을 중심으로 한글문화 체험, 역사교육,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연계한 관광 콘텐츠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단순한 유적 관람을 넘어 체류형 관광으로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지역의 도자 문화, 우수한 농특산물, 전통시장, 관광자원과 한글문화 콘텐츠를 연계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문화행사가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경제 성장이 다시 문화와 관광에 투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중앙아시아와 유럽 등지에 거주하는 고려인을 포함해 전 세계 27개국에서 122명의 연사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 시장은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한 사람의 역사와 기억, 정체성을 담고 있다"며 "해외에 거주하면서도 한국어를 지키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은 우리말과 우리 문화가 국경을 넘어 세대를 이어가는 소중한 힘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의 공식 주제인 '한국어 소통과 세계 평화'에 대해서도 세종대왕의 창제 정신을 현대적 갈등 해결의 열쇠로 들었다.

이 시장은 "갈등은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대화의 기회를 잃을 때 더욱 깊어진다"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갈등을 해결하는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소통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세종대왕의 포용 가치가 오늘날 세계 평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올해 대회에 새롭게 도입된 시청자 실시간 댓글 참여 방식에 주목하며, 이를 향후 여주시 한글문화 확산의 새로운 도구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연사와 심사위원 중심에서 벗어나, 시청자들도 온라인을 통해 대회에 참가하고 생각을 표현하게 됐다"며 "디지털 소통 방식이 향후 한국어 관련 문화행사와 교육 프로그램에도 확산한다면 한글문화의 참여 기반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주시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지역 내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주민들을 껴안는 포용 정책도 한층 세밀하게 가다듬을 방침이다.

여주시는 현재 가족센터와 외국인복지센터를 양대 축으로 삼아 정착을 돕고 있다.

이 시장은 "단순히 한국어를 배우는 데 그치는 지원이 아니라, 언어교육을 출발점으로 생활 적응과 자립, 가족의 안정, 지역주민과의 교류와 사회참여까지 이어질 수 있는 포용적인 지원체계를 지속해 강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러한 여주시의 '언어 교류' 전략은 장기적으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 해외 무대로 확장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여주가 진정한 한글문화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세계와 지속해 교류하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 및 관련 단체와의 교류 가능성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어 교육 수요가 있는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교육 콘텐츠와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전문기관·중앙정부와 협력해 여주의 역사 문화 자원을 활용한 국제교육·문화교류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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