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상
| 2021-11-15 15:47:56
충주 우리한글박물관 '공병우 특별전'…유품 등 전시
(충주=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한글타자기를 처음 만든 공병우(公炳禹·1906∼1995) 박사를 기리는 특별전시회가 15일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우리한글박물관에서 막을 올렸다.
공병우 서거 27주년 기념일인 내년 3월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유품을 포함한 100여 점의 전시물이 공개된다.
김상석 우리한글박물관장은 "특별하게 그분이 입던 옷과 쓰고 다니던 모자, 신발, 안경 등도 전시하게 돼 기쁘다"며 "대여해 준 유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병우 박사는 1995년 3월 타계하기까지 한글 기계화 운동에 헌신해온 인물이다. 일제 강점기 때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과의사로서 공안과 의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1949년 세벌식 한글 타자기를 발명하고 1980년 최초로 세벌식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했다.
한글학회 이사와 한글기계화연구소 소장, 한글문화원 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글 전용과 한글 기계화 및 전산화에 힘을 쏟았다. 또 점자타자기와 한 손으로 찍는 워드프로세서 개발에도 크게 기여했다.
김 관장은 "공병우 박사는 청년 교육을 위한 기독교청년회(YMCA) 종로회관을 신축할 때 금싸라기 같은 과수원을 기증하면서도 당신은 십수 년 동안 같은 옷을 입으셨다"고 일화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반드시 기려야 할 역사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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