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미래가 영원을 상대한다"…19세 야말, 39세 메시와 맞대결

20일 오전 4시 스페인 vs 아르헨티나 결승 격돌
야말, 승리하면 통산 9번째 10대 우승 경험자

안홍석

| 2026-07-19 15:48:55

▲ 야말과 메시 [AFP=연합뉴스]
▲ 야말 [AFP=연합뉴스]
▲ 야말의 드리블 [신화=연합뉴스]
▲ 돌파하는 야말 [신화=연합뉴스]
▲ 메시와 야말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스페인의 19세 '초신성' 라민 야말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를 넘어 새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스페인과 아르헨티나는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메시는 역대 최고령 필드 플레이어로 결승 무대를 밟는다. 그라운드 반대편에는 이제 막 10대를 벗어나려는 야말이 선다.

스페인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선후배 사이인 이들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정면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수없이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메시는 현재 인터 마이애미(미국)에서 뛰고 있다. 야말은 메시와 함께 바르셀로나 유소년 아카데미 '라마시아'가 빚어낸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

메시는 "야말은 19세의 나이에 이미 세계적인 아이콘이다. 역사적인 일을 해낼 기회를 잡았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걸 막기 위해 모든 걸 하겠다"고 말했다.

메시보다 많은 나이에 월드컵 결승에 나선 선수는 1982년 스페인 대회 당시 40세였던 이탈리아 골키퍼 디노 조프가 유일하다.

야말은 지난 13일 19번째 생일을 맞았다. 스페인이 프랑스와 준결승전에서 2-0으로 이기기 하루 전이다.

야말의 축구 인생은 모든 게 초고속이었다. 15세에 바르셀로나 1군에 데뷔했고, 16세에 스페인 대표팀에 처음 승선했다.

17세 생일을 갓 지났을 땐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잉글랜드 상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대회 영플레이어상까지 받았다.

지난해 발롱도르에서는 프랑스의 우스만 뎀벨레에 이어 득표 2위를 차지했다.

그런 야말이 10대의 나이에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몇 안 되는 선수 대열에 합류할 기회를 잡았다.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하면 브라질의 펠레(17세·1958년 스웨덴 대회), 이탈리아의 주세페 베르고미(18세·1982년 스페인 대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19세 6일)에 월드컵 결승 무대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10대에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사람은 8명이다. 그중 결승전에서 득점까지 한 선수는 펠레와 킬리안 음바페 둘뿐이다.

음바페는 2018년 러시아 대회 프랑스 우승 당시 19세였다. 그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 꿈은 준결승에서 스페인과 야말에게 막혀 좌절됐다.

야말의 이번 월드컵 도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안은 채 대표팀에 합류했고, 한때는 출전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그라운드에서의 파괴력도 2년 전 유로에서 보여준 수준엔 못 미친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동료들과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야말의 천재성을 믿는다.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 야말이 선발 출전할 가능성은 크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야말을 두고 "살바도르 달리나 미켈란젤로와 같은 범주의 '천재'"라고 규정하며 "그들은 다르다. 우리에겐 예외적인 것이 그들에겐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제 야말은 메시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저지하고, 그의 뒤를 이을 축구계 슈퍼스타의 입지를 굳히려고 한다.

물론 이번에 야말이 승리한다고 해도, 발롱도르 8회, 월드컵 우승 1회, 월드컵 골든볼 2회, 라리가 우승 10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등으로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른 메시를 따라잡으려면 한참 걸릴 터다.

이번 대회 미국 폭스스포츠 해설을 맡은 프랑스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는 "야말과 메시의 대결은, 미래가 과거이자 현재이자 '영원'을 상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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