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수
| 2022-04-13 15:47:17
팔방미인 '센 언니' 제시 "그저 항상 나답게 할 뿐"
싱글 '줌' 발표…"올해 목표요? 콘서트 하고 싶어 미칠 것 같아요"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가요계와 방송가를 오가며 팔방미인으로 활동하는 '센 언니' 제시가 지난해 10월 '콜드 블러디드'(Cold Blooded) 이후 반년 만에 새 디지털 싱글 '줌'(ZOOM)을 13일 발표했다.
제시는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이 저를 예뻐해 줘서 고맙다"며 "그래서 더 신경 쓰게 된다. 해외 팬도 좋아해 주셔서 가사 하나까지 더 디테일하게 신경 쓰게 된다"고 인기에 대한 소회를 겸손하게 밝혔다.
그는 가수 활동 외에도 웹 예능 '제시의 쇼!터뷰'와 tvN '식스센스' 등으로 방송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쉴 틈 없이 활동하는 가운데 신곡까지 준비하느라 '빡세게' 살았다고 했다.
"그동안 바쁘게 살았어요. 한 번도 안 쉬고 계속 예능에서 활동하고 광고도 찍고, 계속 뭔가 있었어요. 쉴 틈이 아예 없었죠. 이번(신곡 준비)이 가장 빡셌어요."
제시는 "이번 신곡은 준비할 시간이 1주일도 없어서 아예 잠을 못 자고 작업했다"며 "곡 작업을 하면서 예능도 해야 하니 확실히 체력이 달렸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어차피 누구나 다 힘들지 않으냐"라고 털털하게 말했다.
그는 방송가 활약을 두고 "나는 항상 예능에서 나답게 할 뿐"이라며 "내가 많이 시끄럽긴 하다. 그런데 또 시끄럽게 안 하면 편집되더라"고 너스레도 떨며 자신만의 방송 노하우를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웃음을 주려고 노력은 하지만 코미디언이 아니라 가수이기 때문에 일부러 웃기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자연스럽게 제 모습 그대로 하니 사람들이 많이 웃어줘서 제가 오히려 고맙다"고 덧붙였다.
유재석·미주와 호흡을 맞추는 '식스센스'를 두고서는 "프로그램 촬영이 일찍 시작해서 조금 힘들다"면서도 "재석 오빠가 우리를 하고 싶게 하도록 내버려 둬서 편하기도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신곡 '줌'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현대인의 삶을 풀어낸 노래다. '줌 인, 줌 아웃 / 우린 모두 사진 찍기 위해 살아 / 관심받기 위해 살아'라는 직관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제시는 "우리는 휴대전화 없이는 못 살지 않느냐. 이 노래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며 "우리는 사진만 찍고 관심만 받고 싶어하는데, 슬프기도 하다"고 신곡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숙명인 연예인의 삶은 이번 노래의 메시지와도 맞닿아 있다.
그는 "이제 데뷔 18년차인데 나도 가끔은 스포트라이트가 없었으면, 숨고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며 "그런데 막상 숨어 지내면 스포트라이트를 원하는 게 현실이다. '우리 모두 사진 찍기 위해 살아'라는 가사가 생각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
제시는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콘서트를 하고 싶어 미칠 것 같다"고 단박에 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공연을 아예 못 해서 저는 매일 몸이 간지러워요. 제 꿈은 죽기 전에 전 세계 팬들을 공연으로 다 만나고 싶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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