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창] 런던서 한인 청년 예술가들 참여하는 '리-플레이스' 展

정체성·디아스포라에 대한 고민을 미술·패션·음식문화로 선보여

강성철

| 2026-09-10 15:42:00

▲ 런던서 한인 차세대 예술가 참여하는 'RE-PLACE'展 [서민지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영국 런던예술대 서민지 교수와 한국 아티스트 디아스포라 커뮤니티 LIFT는 한인 청년 예술가 20명이 참여해 정체성·소속·디아스포라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선보이는 'RE-PLACE' 전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재외동포청 지원으로 오는 18∼21일 런던 코펠 콜렉티브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 차세대 예술가와 디자이너들이 문화적 기억과 새로운 집의 의미를 미술, 조각, 설치, 패션, 텍스타일, 사진, 음식문화,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메이크업, 웨어러블 아트와 퍼포먼스 등으로 선보인다.

서민지 교수는 "RE-PLACE는 'replace(대체하다)'와 're-place(다시 자리를 찾다)'라는 두 의미에서 출발한다"며 "전시는 소속을 이미 완성된 상태로 보기보다 기억과 언어, 재료와 노동, 사회적 기대, 낯선 환경과의 반복적인 협상 속에서 계속 만들어지는 과정으로 바라본다"고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손민효 작가는 '그레이트 그레이트 브리튼'(GREAT GREAT BRITAIN)이란 작품을 통해 의복을 해체·택색해 유니언 잭으로 재구성해 국가적 상징과 복합적인 정체성의 관계를 질문한다.

민준홍은 초연결성, 정보 과잉과 대중매체가 생산하는 불안정한 현실을 도시적 조형 언어로 시각화한다.

또 김지수는 메이크업과 와이어의 대비를 통해 낯선 환경 속에서 정체성을 다시 조율하는 과정과 디아스포라의 긴장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밖에 서용호는 신라 금제 유물의 부식과 시간의 흔적을 동시대 텍스타일·패션의 언어로 번역한다.

지난해 동포청 주최 '세계한인차세대대회(FLC)'에 참석한 서 교수는 LIFT를 통해 한국 및 재외동포 창작자들을 연결하고 현지 문화예술계에 널리 알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시 공간 디자인은 지난해 FLC에 참석했던 독일 훈스튜디오 대표 정창훈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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