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보가부터 성매매업소 참사 전시까지…전북 문화행사 다양

나보배

| 2026-09-06 15:40:01

▲ 동초제 흥보가 홍보 포스터 [우진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그녀들의 영토' 포스터 [미술공감 채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이달 전북 곳곳에서 판소리 공연과 태권소리극, 역사적 현장을 조명하는 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6일 우진문화재단에 따르면 오는 20일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소리꾼 최현주 '동초제 흥보가'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모에 선정돼 진행하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다섯바탕' 네 번째 무대다.

고수 박추우가 장단을 맡고 김정배 원광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해설자로 함께하며 동초제 미학과 흥보가 서사를 깊이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전주 소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오는 10∼12일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와 함께 태권소리극 '태권유랑단 녹두'를 선보인다.

이 태권소리극은 동학농민혁명 속에서 꽃피운 민초들 치열한 삶과 정신을 그린 창작극으로, 태권도 다양한 품새와 역동적 군무, 화려한 격파 등으로 관객들에게 시각적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예술가단체 '미술공간 채움'은 군산개복동기억공간추진위원회와 함께 군산시 월명동 '자주적관람'과 서점 '마리서사'에서 오는 27일까지 '제4회 그녀들의 영토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00년 군산 대명동과 2002년 개복동 성매매업소 집결지 화재 참사를 계기로 성매매산업 해체 운동이 확산하고, 2004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이어진 역사 현장을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당시 화재로 여성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사회가 외면해 왔던 성매매산업 실체와 성매매 여성 인권에 대해 전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미술공간 채움 고보연 대표는 "군산 개복동 화재 참사 현장은 인권을 위한 추모, 기억 그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상처를 넘어 연대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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