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평화방송 5.18 다큐, 가톨릭매스컴대상 라디오 부문 수상

심사위원들 "5·18 역사적 진실 부정한 현실 잘 짚어"

전승현

| 2021-11-11 15:43:18

▲ 5.18참상 알리는 다큐멘터리 [광주평화방송제공.재배포 및 DB금지]
▲ 5.18 취재하는 김선균 부국장 [광주평화방송제공.재배포 및 DB금지]

광주평화방송 5.18 다큐, 가톨릭매스컴대상 라디오 부문 수상

심사위원들 "5·18 역사적 진실 부정한 현실 잘 짚어"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가톨릭평화방송이 올해 개국 25주년을 맞아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1996년 그 후, 다시 유죄!'(기획·취재 김선균, 연출 양복순)가 제31회 가톨릭 매스컴 대상 '라디오·인터넷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일 광주가톨릭평화방송에 따르면 1년여의 기획과 제작을 거쳐 완성한 이번 작품은 12·12군사반란과 5·18 무력 진압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996년 8월 열린 1심 재판에서 전두환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던 '세기의 재판'에 참여했던 5월 관계자들을 발굴해 그들의 생생한 경험과 소회를 담아냈다.

이 다큐멘터리는 1997년 12월 김영삼 대통령이 국민 화합이라는 명목으로 전두환 씨 등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한 후 한국 현대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제점을 되짚었다.

또한 '단죄'되지 못한 역사적 사건이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도 함께 담아냈다.

심사위원들은 "5·18의 주범으로 사형판결을 받았던 전두환, 노태우가 '국민통합'과 '화합'이라는 미명 아래 특별사면 된 지 25년이 되었지만, 국민통합은커녕 오히려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5·18의 역사적 진실마저 부정하는 현실을 잘 짚어냈다"고 평가했다.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보도제작국 김선균 부국장은 "여전히 광주의 5월은 진행형"이라며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미완으로 남아 있는 5.18에 대해 많은 이들이 다시 한번 기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개국 25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가톨릭 매스컴 대상은 천주교 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가 제정한 상으로 종교 유무나 종파를 초월해 사회 매체 수단을 통해 정의, 평화, 사랑 등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드높이고 시대의 빛과 소금 역할을 한 사회 매체 종사자와 콘텐츠에 수여하고 있다.

시상식은 12월 1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리며 대상에는 500만원, 각 부문상과 특별상에는 각각 300만원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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