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구경이'로 4년만에 복귀…"이상하지만 재미 상상초월"

위장 살인사건 파헤치는 보험조사관 역…30일 첫 방송

강애란

| 2021-10-29 15:35:42

▲ 배우 이영애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드라마 '구경이'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영애, '구경이'로 4년만에 복귀…"이상하지만 재미 상상초월"

위장 살인사건 파헤치는 보험조사관 역…30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박소연 인턴기자 = 배우 이영애가 스릴러를 품은 코미디 드라마 '구경이'로 4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다.

이영애는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 제작발표회에서 "이상하고, 독특하고, 재밌는 드라마여서 선택했다"며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구경이'는 전직 경찰이지만 현재는 게임과 술에 빠져 사는 은둔형 외톨이인 보험조사관 구경이가 완전범죄로 위장된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을 다룬다.

줄거리만 보면 무거운 범죄 드라마 같지만,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가 섞인 스릴러 장르로 이영애가 선보일 코미디 연기에 이목이 쏠린다.

이정흠 감독은 "예측 안 되는 지점들이 너무 많아 처음에 보면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계속 보다 보면 작가들이 닦아놓은 '빅픽처'에 다가가게 된다"며 "이상한 드라마인데, 이상한 부분에서 오는 재미가 상상을 초월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영애는 "대본을 보고 또 보는데도 (이해가 안 가) '내가 머리가 나빠졌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했다"며 "결혼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보니까 그동안 내가 해보지 못했던 색깔, 보여주고 싶었던 색깔을 많이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내가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어 선택한 작품"이라며 "원인 모를 남편의 죽음으로 과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구경이의 다양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이영애가 며칠 동안 씻지 않은 듯한 행색으로 컴퓨터 게임에 집착하고, 부스스한 머리 주변을 날아다니는 파리를 맨손으로 잡는 모습이 담겼다.

이영애는 영상과 실제 모습이 비슷한 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하면 저를 이상하게 보실 것 같고, 아니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다"며 "누구나 안에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1·2회 촬영 때 길 가던 아주머니들이 산발하고 있는 나를 보고 '이영애를 닮은 사람 같은데, 아기 엄마가 왜 저러겠느냐'라는 얘기를 하셨다고 한다"며 "그분들이 내일 방송을 보면 이영애가 왜 산발을 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실 것"이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영애뿐만 아니라 함께 참여하는 배우들도 기존의 이미지를 깬 색다른 캐릭터들로 분한다.

드라마에서 자애롭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두 얼굴의 기부재단 이사장 용국장 역을 맡은 김해숙은 "이번 캐릭터를 위해서 이때까지 있었던 제 모습을 싹 지우려고 굉장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미스터리 여고생 K 역을 맡은 김혜준 역시 "지금까지 진지하거나 무거운 캐릭터를 해왔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통통 튀고 발랄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밖에 구경이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는 팀으로 철두철미한 나제희 팀장 역에 곽선영 분, 센스 넘치는 조사관 오경수 역에 조현철이 함께한다.

오는 3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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