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
| 2026-07-27 15:38:44
(포천=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의 인공증식 기술을 발전시켜 사육 기간을 8개월로 단축했다고 27일 밝혔다.
장수하늘소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국내에서는 현재 광릉숲이 유일한 서식지인 데다 자연 상태에서 산란부터 성충까지 5∼7년 걸려 보전과 안정적인 증식 기술 확보가 필요한 곤충이다.
서식지 감소와 남획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국립수목원은 2015년 인공증식 기술을 개발해 이 기간을 16개월로 줄인 데 이어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켜 다시 절반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알, 유충, 번데기 등 장수하늘소의 생육 단계별 온도와 환경을 정밀하게 조절해 사육 주기를 더 줄이는 성과를 냈으며 필요한 개체를 계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국립수목원은 장수하늘소 사육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서식지 확대, 유전 다양성 확보를 위한 현지 외 복원, 우량 개체 선발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창준 국립수목원 연구사는 "이번 성과는 국가 유산인 장수하늘소를 더 계획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육해 보전·복원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수목원은 사육 기간을 단축한 이번 장수하늘소 10개체를 광릉숲에 방사했으며 이동과 서식지 특성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자 위치 추적기를 부착했다.
국내 장수하늘소는 1934년 곤충학자인 조복성 박사에 의해 처음 기록됐다.
이후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해 종적을 감췄다가 2002년 수컷 사체가 발견되고 2006년 암컷 1마리가 관측된 뒤 또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2014년 다시 발견되자 국립수목원은 이듬해부터 실내 인공 사육 기술을 개발해 장수하늘소를 복원한 뒤 2018년부터 매년 방사하고 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