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국제인형극학교' 설립 본격화…명예 교장 위촉

루씰보송 명예 교장 "아시아 거점 역할 하도록 조력"
올 가을·내년 봄 각 18주 과정 후 2년 정규학교 운영

이상학

| 2022-06-07 15:37:49

▲ 루씰 보송 춘천국제인형극학교 명예 교장 기자회견(가운데) [촬영 이상학 기자]
▲ 춘천인형극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춘천시 '국제인형극학교' 설립 본격화…명예 교장 위촉

루씰보송 명예 교장 "아시아 거점 역할 하도록 조력"

올 가을·내년 봄 각 18주 과정 후 2년 정규학교 운영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추진하는 아시아 첫 인형극 전문 '춘천국제인형극학교' 명예 교장을 위촉하는 등 학교 설립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적인 인형극 도시로 발돋움하고자 8월 25일 국제인형극학교를 설립해 운영에 들어가며 이를 위해 해외 인형극 전문가를 명예교장직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명예교장은 2003년부터 2014년까지 프랑스 세계인형극연구소장과 국립인형극학교 교장을 역임한 루씰 보송(Lucile Bodson)이다.

춘천시가 그동안 인형극학교 설립을 위해 프랑스 인형극 교육기관인 샤를르빌-메지에르시의 국립인형극학교(이스남·ESNAM)를 모델로 준비해 왔는데, 당시 루씰 보송이 컨설팅과 자문 역할을 맡아 왔다.

그는 프랑스 파리 공립인형극이자 연구센터를 주도하고 2016년에는 자국 문화부의 요청으로 '프랑스의 현대 인형극 연구서를 발간해 예술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루씰 보송은 "인형극은 최근 인형에 한정되지 않고 다원예술로 타 예술분야와 협력해 무한대로 뻗어가고 있는 장르"라며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생기는 인형극 전문학교의 동반자로서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은 30년간 이어진 인형극제와 주변에 애니메이션박물관, 인형극 전용극장이 있는데 이번에 학교 설립으로 완전체로 출발하게 됐다"며 "춘천에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 설립되는데 큰 의미가 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춘천문화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국제인형극학교는 기존 청소년여행의집을 증·개축해 다음달 준공한다.

현재 교과 편성 및 교수진 구성을 마무리한 상태로 하반기부터 운영하고자 신입생을 모집하며 이들에게는 교육비 지원과 숙소를 제공한다.

이어 연말까지 18주 과정 가을학교를 운영하는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 봄학교 18주 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9월부터 2년 과정의 정규학교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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