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 2023-08-30 15:35:40
한국패션연, 대구시·경북도·산자부 간부 '직무유기' 고발
"당연직 이사들이 기관 정상운영 마비시키고 임금 체불" 주장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하 패션연) 직원들이 당연직 이사인 대구시 경제국장, 경북도 경제산업국장,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산업정책관 등 3명을 직무 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는 30일 대구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부채로 기관 운영을 파행으로 이끈 패션산업연구원 당연직 이사들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사들은 기관의 정상 운영을 마비시키고, 직원 임금을 2년 5개월째 체불했다"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는 "이사들은 2022년 4월 이후 단 한 번도 이사회를 개최하지 않았고, 정관에 명시된 비상근 이사 4명이나 법인대표인 원장과 이사장, 감사를 선임하지 않았다"며 "패션연 관계자들이 이사들에게 올해 3차례 기관 정상화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지만,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심각한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공동대책위에 따르면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자체 소유한 부동산은 200억원 상당으로 부채 30억원과 직원 월급을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때 많을 때는 직원 56명 규모였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2018년부터 산자부와 대구시의 운영비, 연구비 예산 삭감 등으로 기능이 쇠퇴하며 현재는 직원 13명이 남았다.
직원 13명 외 기존 퇴사자들의 임금 역시 체불된 상태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패션연 문제는 산자부에서 전체적으로 총괄을 해야 하는 문제인데 컨설팅 용역까지 했는데도 수년째 임금 체불과 기관 정상화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사회가 소집되면 이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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