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은
| 2026-08-05 15:32:54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지난 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지역문화 지식재산(IP·Intellectual Property)으로 시민 누구나 즐기는 문화콘텐츠로 만들기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울산 울주문화재단은 '코드명:반구천, 선사의 시간을 깨우다' 사업에 나서며,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할 단체 '울주路 플레이어'를 오는 9일까지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울주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울산시가 추진하는 2026 문화도시 울산 조성 구·군 특화사업에 4년 연속 선정돼, 이번 프로젝트에 나선다.
'울주路 플레이어'는 울주문화재단이 구축한 반구천 암각화 50개 도상(표현된 형상이나 모양)의 디지털 디자인 소스인 '반구천 코드'(BANGU CODE)를 활용해 지역 문화자산을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기획·제작하는 울주형 로컬크리에이터를 의미한다.
단순히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자를 넘어, 지역 창작자와 전문가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유산을 시민 삶과 연결하고, 울주만의 방식으로 세계유산 가치를 확산하는 '울주형 세계유산 활용 모델'을 함께 만들어간다.
이번 사업은 창작비 지원에 그치는 게 아니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문화콘텐츠를 완성하는 프로젝트라는 점이 큰 특징이다.
울주문화재단 생활문화팀은 사업을 총괄 기획하고 공동 연구개발 운영 체계를 설계·운영하며, 지역 창작자와 문화유산·디자인·브랜딩 전문가가 협업하는 공동연구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세계유산 가치를 지역문화 IP로 확장하는 울주형 세계유산 활용 모델을 개발한다.
또 참여단체는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브랜딩 워크숍, 전문가 멘토링 등 단계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키게 된다.
이에 따라 먼저 국내외 암각화 연구 권위자인 장석호 박사의 암각화 워크숍을 시작으로 SK하이닉스, KBS, 한국관광공사 등 100여 개 기업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이스버사 디자인 스튜디오 김묘영 대표의 AI 기반 콘텐츠 브랜딩 워크숍이 진행된다.
캐릭터 IP 브랜딩 전문기업 뱅크앤뱅커스 김제나 대표는 지역문화 IP를 활용한 문화상품 기획과 브랜딩 전략을 공유하며, 현대자동차와 볼보 등 300여 개 기업 브랜딩 프로젝트를 수행한 디자인스튜디오 이성묵 대표는 지역문화 IP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부터 상품화, 브랜딩, 마케팅까지 실전형 워크숍을 운영한다.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 기획자로 알려진 서상혁 대표는 참여단체 시각적 방향성과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아트 디렉터 역할을 맡는다.
참여단체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완성한 창작 결과물을 사전 시연회와 울산문화박람회에 선보인다.
모집 대상은 울주군 소재 문화 활동단체이며, 선정된 참여단체에는 팀별 콘텐츠 제작·실행비 400만원을 지원한다.
참여 신청은 오는 9일까지 받고, 결과는 14일 발표한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세계유산은 보존을 넘어 오늘의 문화로 재해석될 때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낸다"며 "지역 창작자와 분야별 전문가가 생성형 AI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함께하는 이번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반구천 세계유산 가치를 시민들이 일상에서 향유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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