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미
| 2026-08-31 15:25:10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이학영 전 국회 부의장 등 국회의원 6명이 31일 도쿄 스미다구에 있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비를 찾았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의원단은 이날 도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 공원을 찾아 간토대지진 직후 일본에서 학살된 조선인 피해자 추도비에 헌화했다.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지방에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일본에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거나 '방화한다' 같은 유언비어가 퍼졌고 약 6천 명으로 추산되는 조선인이 자경단, 경찰, 군대에 살해되는 참상이 벌어졌다.
이학영 의원은 "103년 전 조상들이 비참한 피해를 보았다. 일본 정부가 진상 규명에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의원단의 이번 방일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간토 대학살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자 명예 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해설했다.
이 의원은 올해 말 진상 규명 위원회가 발족할 예정이라며 "당시 자료나 명부는 한국보다 일본에 더 많이 남아 있다. 일본 사회와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조협회 도쿄도연합회, 일중우호협회 도쿄도연합회 등이 참여하는 간토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1974년부터 매년 9월 1일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추도식을 개최해 조선인 학살 희생자를 추모한다.
실행위원회는 매년 도쿄도 측에 추도문 송부를 요청하고 있으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올해도 추도문을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10년 연속 도쿄도의 공식 추도문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1일에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주도로 '조선인 학살 도쿄 동포 추도식'이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도쿄본부도 '제103주년 간토대지진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을 별도로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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