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영화 '퐁낭의 아이들' 23일 상영회…감독과의 대화도

김호천

| 2026-04-20 15:25:10

▲ '퐁낭의 아이들' 포스터 ['퐁낭의 아이들' 상영추진휘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4·3 영화 '퐁낭의 아이들' 23일 상영회…감독과의 대화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4·3 당시 희생된 아이들을 기억하는 영화 '퐁낭의 아이들' 상영회가 23일 오후 7시 제주다움심리상담센터에서 열린다.

제주어 '퐁낭'은 '팽나무'를 말한다. 오래된 팽나무는 옛날 아이들의 놀이터였다.

사유진 감독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 애기무덤이라는 구체적 장소를 중심으로 국가폭력이 어떻게 특정 생명을 기억과 애도의 영역 밖으로 밀어냈는지를 보여준다.

감독은 팽나무와 무덤이라는 상징적 공간을 통해 삶과 죽음, 기억과 망각의 경계를 시적으로 그려낸다.

감독은 2020년 11월 첫 촬영을 시작했으며 2022년 11월과 12월 제주에서 시사회를 진행한 뒤 추가 보충 촬영과 재편집을 거쳐 2026년 2월 최종적으로 작품을 완성됐다.

완성 작품은 곧바로 연세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에서 '애기무덤의 기억과 애도'라는 주제로 특별 상영됐다.

오는 10월 3일에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국가폭력과 어린이' 국제 워크숍에 특별 초청돼 상영될 예정이다.

제주 상영회에는 사 감독이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한다. 장소가 비좁아 선착순으로 20명만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1만원이다.

'풍낭의 아이들' 상영추진위원회는 20일 영화는 전통적인 서사와 설명을 최소화하고 흔적의 이미지들과 침묵, 느린 리듬을 통해 관객을 '목격자'의 위치로 이동시키고, 관객은 단순한 감상자가 아니라 애도의 과정에 참여하는 존재로 호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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