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BTS 공연에 "현장 관리 철저…바가지 상술 엄정 단속"

靑직원 격무에 "막 쓰러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아…대책 강구"
빠른 추경 강조하며 다시 "밤새워서라도, 주말이 어디 있느냐" 농담

고동욱

| 2026-03-12 15:27:05

▲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 후 물잔을 들고 있다. 2026.3.12 xyz@yna.co.kr
▲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3.12 xyz@yna.co.kr
▲ 이재명 대통령, 수석보좌관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3.12 xyz@yna.co.kr

李대통령, BTS 공연에 "현장 관리 철저…바가지 상술 엄정 단속"

靑직원 격무에 "막 쓰러지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아…대책 강구"

빠른 추경 강조하며 다시 "밤새워서라도, 주말이 어디 있느냐" 농담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행사를 앞두고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니 사전에 현장 관리 방안을 철저히 수립·시행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세계의 관심이 대한민국에 집중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교통, 응급 의료체계를 세밀하게 점검하라"며 "안전 대책과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도 신경 써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바가지 상술에 대한 단속·제재도 엄정하게 해야 한다"며 "바가지 상술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어 앞으로 주력 산업이 돼야 할 관광산업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연이 K-컬처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 달라"고 덧붙였다.

격무에 시달리는 청와대 직원들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참모들에게 "일이 많죠? 힘들죠?"라며 "또 병원 간 직원들이 있다면서요?"라고 물었다.

이에 "예. 오늘 한 명…"이라는 답이 돌아오자 "청와대 업무가 워낙 격무이고 너무 오랫동안 강행군을 했는데, 일을 놓거나 떠밀 수도 없는 상황이라 이해는 하지만 비서실장이 대책을 좀 강구하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전을 해야 하는데, 초기에는 어떻게 견딘다고 하지만 계속 이러면 견뎌내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또 앞서 여러 차례 "공직자에게는 휴일이 없다"고 강조했던 일을 상기하면서 "누가 '그게 악덕 사용자'라고 하던데, 정무직 공무원이 모든 걸 지키긴 어려운 게 현실이기도 하다. 그래도 정말 최선을 다하는데 이렇게 막 쓰러지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것도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필요하면 정원 규정을 고쳐서라도 인력 보강도 좀 하고, 법률상 휴일·야근에 대한 대체 인력이 있어야 하는 점도 고려해 인력 운영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다만 이후 중동 상황의 여파를 점검하는 '본론'으로 들어가자 다시 밤낮 없이 일할 것을 요구하는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이 대통령은 속도감 있는 추경 편성을 강조하면서 김용범 정책실장을 향해 "보통 빠르게 한다고 해도 한두 달 걸리는 게 기존의 관행인 것 같은데, 밤을 새워서라도 (작업을 해 달라)"라며 "주말이 어디 있느냐"고 농담을 건넸다.

강훈식 비서실장이 웃으며 "조금 전까지 편하게 하라고 말씀하시고…"라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그건 그거고, 어쨌든 최대한 신속하게. 하여튼 우리가 국민께 해 드릴 수 있는 게 이런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잠 좀 덜 주무시도록 하시고"라며 "요즘 눈이 좀 퀭해지시는 것 같긴 한데, 그래도 인생살이가 팍팍해서 가족 끌어안고 죽어버릴까 생각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행복하지 않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